신혼초부터 저 모르게 사용해오던 신용카드액수가
기천만원을 넘어서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제게 사실을 털어놓고 손을 내밀던게 작년때쯤인가보네요.
할수없이
담보대출을 받아 일부는 갚고,
일부는 남았는데..그빚도 오늘 드디어 다 갚았답니다.
진작에 얼마되지않을때..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이자때문에 이렇게까지 불어나진 않았을텐데..
자존심이 뭔지...--;
남편계좌로 입금을 한뒤
조금있다가
다 처리했다며 제게 전화로
"빚 다갚은 소감이 어때"라며 물어오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에 한바탕 쏘아주었답니다.
"어떻긴 모가 어때? 등골이 휘었지!!!"하구요.
이젠 신용카드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며..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백하는 남편을 보면서..
안쓰럽기도하고 은근히 얄밉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젠 좀 한시름덜고 살듯합니다.
역시 부부사이엔 비밀이란 없어야합니다.
설령 그것이 자존심에 관련되어진 일일지라도...
답답한 마음반+후련한 마음반의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