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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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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부지간에 비밀은 없어야겠더라구요--;


BY 김가네며느리 2004-10-07

신혼초부터 저 모르게 사용해오던 신용카드액수가

기천만원을 넘어서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제게 사실을 털어놓고 손을 내밀던게 작년때쯤인가보네요.

할수없이

담보대출을 받아 일부는 갚고,

일부는 남았는데..그빚도 오늘 드디어 다 갚았답니다.

 

진작에 얼마되지않을때..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이자때문에 이렇게까지 불어나진 않았을텐데..

자존심이 뭔지...--;

 

남편계좌로 입금을 한뒤

조금있다가

다 처리했다며 제게 전화로

"빚 다갚은 소감이 어때"라며 물어오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에 한바탕 쏘아주었답니다.

"어떻긴 모가 어때? 등골이 휘었지!!!"하구요.

 

이젠 신용카드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며..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백하는 남편을 보면서..

안쓰럽기도하고 은근히 얄밉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젠 좀 한시름덜고 살듯합니다.

 

역시 부부사이엔 비밀이란 없어야합니다.

설령 그것이 자존심에 관련되어진 일일지라도...

답답한 마음반+후련한 마음반의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