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보는건 좋아하는데 집에서 혼자서
비디오나 DVD 보는건 별루였다..
근데..
요즘 가끔 내가 이런걸 본다..
요즘 ..
맘을 주체하기 힘들어서 이런 방법을 택하고 있는 내가
아깝지만 오늘 다시 DVD 를 만지작 거렸다..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그게 제목이었는데 첨부터 맘에 들진 않았다..
근데..
그걸 골라내고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뭣이 그리도 아까울까..
그래서 오늘 아침에서야 혼자서 쳐다보고 있는데
내가 바라는 멋진 몸매의 남자가 등장하지도 않았고
쭉쭉 빵빵한 여인네의 등장도 없었는데 난 그곳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은 분명 있었다..
살면서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도 분명 있었고..
요즘의 내 상황이 그래서 그랬는지 몇초만에
끄집어 낸 제목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면서
먼 기억 저편에서 또 뭔가가 끄집어 올려졌다..
그걸 사랑이라고 깨달았을땐 시간이 너무 지나쳐 있었고
그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게됐다..
다행인것은..
정말 다행인것은..
남자와 여자는 결국 아까운 걸 버려두고 해후했고
여자의 용기와 지혜는 내게 오래동안 기억될 영화였다..
난 사랑 영화가 좋다.
전쟁 영화나 공포 영화 스릴러 영화..
많은게 있지만 난 그래도 사랑 영화가 좋다..
그곳에 등장하는 사랑 얘기는 내게 희망과 되돌릴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벅찬 느낌이 언제까지 날 지탱해줄지 모르겠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 그리고.. 사랑하느라 정신없는
가을을 만나는 모든 님들 .. 모두모두 이쁜 사랑 만드세요..
올.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