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일이다.
갑자기 추워져서, 안되겠다 싶어 의정부역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원래는 걸어서 다니는 거리인데, 너무 추워서 도저히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쯥..
택시를 타고 생각하니. 내 지갑 딸랑 만원 한 장 들어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솔직히 난 평상시에도 택시를 타려면 반드시 잔돈을 준비해서 타야 한다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그리 먼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다니지는 않을 뿐더러 늘 기본요금 내에서만 택시를 타니. 택시=잔돈 은 나에겐 무슨 공식과도 같았던 것인 것이다.
거의 도착했을 무렵, 택시기사님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 : (만원을 내밀며..) “저기여, 제가 만원짜리거든요..에유~ 죄송합니다”
기사님 : “엇,,이런 잔돈 하나도 없는데..?”
나 : (순간당황, 앞에 자주가는 우리동네 100마트가 보인다..) “잠깐만 기다리실래요?저기 슈퍼에서 얼른 바꿔서 올께요”
기사님 : (멋쩍게 웃으시면서) 그냥 내리세요.괜찮아요.
나 : 아니 그래도,,,
기사님 : 아가씨, 말이 너무 이쁘네요..다른사람들은 택시기사가 잔돈도 안가지고 다닌다고 타박들을 하거든요..
나 : 앗 그래요? 감사합니다,,수고하세요..
이렇게 맘좋은 택시기사님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세상은 밝고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아직도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먹히다니,기분 쨰졌습니다,,룰루랄라.나리라~~
위 글은 언젠가 제가 제홈에 올린글을 퍼와서 올려봅니다.
요즘에도 택시를 가끔타는데, 만원짜리를 내야하는 상황이면, 언제나 저때의
상황을 떠올려 보곤 하지요.
조그만 생각을 바뀌면 모두가 즐거워 지는것 같습니다.
결혼한지 다음달이면 3년, 아줌마닷컴은 처음으로 접속해봅니다
너무 일찍 결혼한터라, 아줌마이길 솔직히 거부했었어요, 아줌마로 불리워지는것도 너무 싫었구요,
하지만 지금은 안그래요, 당당한 아줌마,대한민국의 파워있는 또다른 여성의 이름이니까요~
www.ppuppa.net 는 제 개인 홈페이지 입니다. 놀러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