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커튼 젖히면 뵈는건 오직 뒷 동산 뿐.
나는 계절의 변화를 궂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
연그린 유리창을 통해 느낀답니다..
몇날이 지나면 수분이 차단되 버린 나뭇잎들은.
화려하나 서러운 잔치를 벌일테지요...
지금 밤나무숲은 결실을 쏟아내곤 갈색 잔치 준비를 합니다.
그 잔치 끝엔 따스한 차가움의 하얀바람 우릴 기다릴테죠...
자연은 돌고도는 끝없는 순환 속에서도 늘~설레는 새로움으로.
우리를 사춘기 소녀로 돌아가게 합니다.
만산홍엽..올해도 작년처럼 곱게물든 단풍줒어 들고.
꽃향기보다 더진하고 향기로운 가을향기에 취해 보렴니다..
낙옆의 향기가 진함을 느낀게 작년인데.
그 낙옆이 나 인것같아서는 아니었는지....
나는 향기로운 사람인지 깊은 상념에 잠기기 좋은 계절이
저 창밖에 서성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