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이 밤에
하얀 빗물이 내린다.
떠난 이의 눈물인가?
보내는 이의 슬픔인가?
더 이상
보낼 것 떠날 것 없다는 걸
자꾸만 빗물은
쓸쓸한 이 가을을 하얗게 하얗게
적시우고 있다.
걸친 것 없는 생살 아픔
비바람에 쫓겨
무작정 길 떠나면
가물가물
흔적도 없는 그리운 이
아득하기만 하고
눈물도 아픔도 메마른 빈껍데기엔
하얀 빗물 흐르다 맺힌
결곡한 그맘 포개어
하염없이 가을 비에 젖어들
이 밤의 고독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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