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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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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편을 만나기까지


BY 원불화 2004-09-06

결혼은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말광랑이 선머슴처럼  바람난 망아지처

 

럼 쏘다니기만을 좋아했던 그시절

 

내친구들  슬슬 하나 하나 결혼이라는 말로  가끔씩 예식장을 드나들던 그 시절

 

9월 18일  아버지로부터 내일 선보라는 불호령같은 명령

 

내일은 내 친구 결혼식날   아니 친구 결혼식날 선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나 결혼식가야되니 안된다고 했지요

 

아버지 말씀이 약속을 했으니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결혼식은 1시  약속시간은 12시   결혼식장까지는 40분정도 소요

 

난 좀 기다려 보기로 하고 약속장소  밖에서 그냥 서성이며 시간을 재고있었지요

 

시간이 지나도  안나타나더군요

 

이제 슬슬 도망갈 채비를   아버지 시간 지났는데요  아마 안올려나봐요

 

나 그냥 예식장 가요  하고는 그냥 뻐스를 타버렸다

 

친구는 종로 서울예식장   결혼식이 끝나고 남산으로 드라이브하고 남산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고는 설악산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고하여 종로육가 고속터미널까지 배웅하고

 

뒷풀이로 남자친구들과 우리는 간단하게 맥주집으로  난 술을 못먹기에 그냥 구경만하다

 

늦게 집에와보니  오늘 사단이 났단다

 

그집에서 조금 늦게 도착하여 왔다나 어쩧다나  동생이  종알 종알 하루일을 말한다

 

그래 아버지가 내일로 또 약속을 잡았단다

 

아니 내일은 출근을하여 근무를 해야하는데 점심시간으로 정해놧다니 이제는

 

핑개도 댈수가없고    그날 오후들어 아버지랑 같이 나가보니  그남자는 혼자서 나왓다

 

난 그때도 커피를 싫어하여  무얼먹었나 생각도 안난다

 

신혼예식장  신혼다방인지 그곳에서 처음 만난거같다

 

다방에서 나와  제과점을 갔다  그사람  카스테라를 하나만 시켜서 둘이 먹겠다는 심사

 

난 관심도 없고 맛도 없고하여 몇점 먹다 말고 나와버렷다

 

근무도 해야하고 흥미도없으니  뭐 진전된것도 없고

 

우리 그렇게 헤어져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만하고 약속도 없었다

 

뭐 자기는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나 뭐 그런거 같다

 

어느날 약속 전화가 와서 나갔다   그때 지금의 시어머니랑 시동생이 멀리서 날 선을 보았나

 

보다

 

우리 서로 관심이 없이  연락도 없는데

 

어느날  우리 사무실에  그이랑 똑같은 분이  들어오셔서 나에대해 묻는다

 

난 그사람 아버지라는걸  알수있었다

 

집에가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우리 친정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며

 

중매결혼이란  서로 믿고 하는것인데  뒤로 그렇게 알아보고 다닌다고  오늘 우리 집 주위도

 

돌아보고 가셨다고 기분나쁘다고 그만 두시겟다고 하여

 

지당하신 말씀  난 좋아라 하고 잊었다

 

그런데 또 11월 초 면 대항 직원운동경기가 있던날  열심히 응원을하고  우리가 이겨서

 

저녁까지 먹고 늦게 와보니  

 

이건 또 뭔 난벼락   오늘 그집아버지 랑 우리 아버지랑 만나셔서 결혼시키기로 약속을 하셨

 

단다

 

그냥 아이들 나두고 보기만 할거냐고 우리 아버지를 설득하셧나보다

 

우리 아버지  평소에도  남들이 보증서달라고하면 보증서주시고 동네 잘잘못 다 가려주시고

 

집짓을때 상량보 글써주시고  사주단자에 사주써주시고   동네 좋은일 궂을일 다 처리해주시

 

고  남에 말 의심없이 잘 믿는 분이 또 내 결혼에 넘어가셨다

 

그래 저래  난 싫다하나  어른이 약속한거니 지켜야 된다는 아버지 엄명

 

난 코낀 소처럼 따라갈수밖에  그렇지 않으면 가출인데  그당시 난 가출같은건 생각도 못하

 

고 그렇게 끌려서  20번도 못만나고 결혼식장에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갔다

 

우리 시아버님은 신혼여행도 당신이 제주도로 잡아주셨다

 

난 결혼식 끝내고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날랐다

 

제주공항에서 여행사 직원이 비행기티켓을 달라고 하여 주고  제주 칼호텔로 왔서

 

그렇게 여행은 시작이 되엇다

 

난생처음 호텔에 들어온 난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는걸 모르고  열쇠를 방에두고

 

나와버려서  그를 남감하게 만들고

 

하루를 여행하고 이박 삼일일정에 내일이면 서울로 가야되는데  비행기 표가 없다는걸

 

알게되어 방을 이잡듯이 뒤져도 없어 다시 비행기표를 선물살돈으로 다시 사야하고

 

그때나 이때나 왜 난 그리도 덜렁거리는지

 

공항에 나와보니 비행기표가 두장이되어 취소를하고

 

그 때에는 밀감이 귀하여  공항에서 밀감을 한상자사서  들고오던 그때

 

참 오랜만에 옛날을 돌아보고되었네여

 

29년이 다가오는 우린  싸우며 이혼을 수도 없이 생각해가면서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이혼해봐야 서로 득될게 없다는 생각에 그냥 살아갈렴니다

 

누구 저 처럼 이렇게 결혼한분 계신가요

 

어른들이 맺어준 인연  집안을 잘알기에  참아가면 살만햇습니다

 

우리 시어른들  세상에 없는 좋으신 분들이  난 이혼 생각하다가도 어머니 아버님 생각하며

 

마음을 접고 지금 여기까지 왔어요

 

그때는 그런게 무슨 큰 사건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물론 큰일도 큰일이었지만

 

그래도 삶에 일부분으로 작은 사건이더군요

 

내 남자  술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술  지고는 못가고 먹고는 가는 성질

 

결혼할때는 술 담배 안했는데  .......................

 

완전히 속았지요           작년에  심근경색으로 죽음문턱을 다녀오고는 지금

 

술  담배 못합니다

 

그렇게 먹어댓으니   평생먹을거 다 먹어서 라고  놀림니다

 

조금씩 나누어 먹지 어찌 그렇게 28년 사이에 다 먹느냐고  온 식구 비상을 잘도 걸었는지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었는데

 

또 예전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