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3

어느날 문득....


BY 오정숙 2004-08-28

 이어폰을 달고 나선 청량산을 언제나처럼 한걸음 한걸음, 땀방울들이 반갑게 나와 날 감싸면 난 오늘도 깊은 숨을 고른다

오늘은 유난히 휘이잉 거리는 바람소리가 감미롭기까지하다

한걸음 한방울,한걸음 한방울.....

그렇게 오른 나에게 반기는  손길, 그것은 파란하늘과 넓디넓게 널브러진 인천의 앞바다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 아, 좋구나 . " 

베어나온 땀들도 내 곁을 떠나고  내 귓전에 울리는 노래가 있었으니

가슴아프게, 가슴아프게, 남진씨의 노래가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어쩜 좋은가요

3년전 암으로 세상떠난 우리 큰 언니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이거든요

정말로 가슴아프게 떠난 보낸 언니였는데

보고 싶은 언니였는데

맛있는 밥 한끼 사주고 싶은 언니였는데

난 그러지 못했기에 더욱 가슴아픈 이별이었는데....

가을의 얼굴이 막 얼굴을 내밀즘 난

가을이 마구마구 미워져요

가을이 너무 미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