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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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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십니까?


BY 모퉁이 2004-07-06

갑자기 모임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바쁘게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관리실 문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

평소에 나를 형수님이라 부를만큼 편한 사이기도 한 사람이다.

 

[어디.. 가십니까?]

대개는 궁금해서라기 보다 그냥 인사로 이렇게들 묻는다.

[으응..좀.....]

미주알고주알 굳이 일러바칠 사안이 아니어서 대충 그렇게 대답했다.

[시장가십니까?]

[흡........]

딴에는 깔끔하게 차려 입는다고 입었는디...

세상에나..시장가냐고 묻는다.

 

평소 내 차림새가 어찌하였으면

외출하는 나를 보고 시장가느냐고 물었을까.

시장가는 차림과 외출차림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나.

 

흐~

언제쯤이면

 시장가는 나를 보고

'외출하십니까?'하고 물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