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임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바쁘게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관리실 문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
평소에 나를 형수님이라 부를만큼 편한 사이기도 한 사람이다.
[어디.. 가십니까?]
대개는 궁금해서라기 보다 그냥 인사로 이렇게들 묻는다.
[으응..좀.....]
미주알고주알 굳이 일러바칠 사안이 아니어서 대충 그렇게 대답했다.
[시장가십니까?]
[흡........]
딴에는 깔끔하게 차려 입는다고 입었는디...
세상에나..시장가냐고 묻는다.
평소 내 차림새가 어찌하였으면
외출하는 나를 보고 시장가느냐고 물었을까.
시장가는 차림과 외출차림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나.
흐~
언제쯤이면
시장가는 나를 보고
'외출하십니까?'하고 물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