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도 신랑과 침대에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잠들기전 살짝 속삭인다.
"나는 오빠가 제일 좋아~"
그럼 신랑은 그 특유의 짧고 충청도 사투리 썩인 목소리로
"나~두"
하고 말한다.
여기까진 좋은데...
씩 웃으며,
".......... 나도 내가 제일 좋아~"
하고 덧붙인다.
"치!치!치!"
등 돌리고 삐지면,
"아니다. 울 엄니가 제일 좋아. 그리고 너는 두번째로 좋아!"
하고 크게 인심쓴다.
등을 돌리고 있지만 난 미소짓는다.
나두 시엄니 좋다.
근데 오빠가 더 좋다.
하지만 엄니를 더 좋아하는 신랑 맘이 이쁘고
이해간다.
나두 이런 천사같은 아들 낳으면 된다.
하고 맘을 다스린다.
※ 우리 신랑은 왜 이렇게 천사 같을까 생각해 봤다.
금방 답이 나온다.
엄니, 아부지가 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