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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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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칠래?


BY 도도 2004-06-19

 

 아예 끝장을 보고싶은지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여전히 굵은 짚 얶어놓듯

그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비는 아닌데도 끝이 없어보이는 이번

비는 여름의 이른 장마비인가 착각마져 들게합니다. 토요일이면 한 주간의

있었던 긴장이 풀리기도 하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는데.....오늘은 그다지

유쾌함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좋아하는 비이긴 해도 끝을 보는 것

같아 괜한 심술이 생기는 건 무슨 심통인지.......... .

 이런! 비도 지 얘길 하는 걸 듣는지 심술통이 터진듯 억새비로 탈바꿈을

합니다.  무슨 슬픔이 그리 많아서  한꺼번에 쏟아붙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작은텃밭에 작은 고랑을 파놓은 일이 천만 다행입니다. 이곳에

이사를 오면서 남편의 취미가 되어버린 텃밭에는 무공해로 잘 크고 있는

몇 종류의 채소가 있습니다.  작은아이가 걱정하듯 오이 줄기는 어느만큼

까지 올라갈런지... 강낭콩은 통통하게 잘 영글어 가고 있고,  왠지모르게

풋고추는 이제서야 겨우 두 개정도 품위를 유지하고 있고, 가지 또한 꽃봉우

리가 있는 걸 보니 곧 열매를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꽤 괜찮은 텃밭이죠?

거기에 식탁에도 신선함을 주는 무공해니 더더욱 괜찮은거죠.

 내일은 그래도 멈추는 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녁식탁엔 부추전을

준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