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온몸이 안 아픈곳이 없을 정도로 지치고 입안은 헐고 기운도 떨어지고
순대국으로 세끼를 대우고 그냥 가게를 하루에 세번씩이나 왔다갔다
알바들 바뀌고 학교일에 신경쓸일이 많더니만 결국 이렇게 앓아눕게 되었다.
내 나이 마흔셋 사실 이나이도 실감이 나질않는다.
결혼하고선 취미생활에 종교활동으로 하루가 조용할날이 없었고
아이가 유치원 가면서 부터는 가게를 거의 십년이 넘게 해서
편하게 친구만나기도 힘들게 살아왔건만
그 흔하다는 한약 한번 비타민 한번 아니 우유도 제대로 마시질 않았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약,우유는 체질이 아닌지 먹는게 힘들고
비타민은 사다놓고 게을러서 못먹고 남들다먹는 몸에 좋다는 녹차 그것도 찻집에 놀러나 가야 마시니 오직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 집에서 해먹기보다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 외식으로 때우다 보니 이젠 음식하는 것도
귀찮아져 내 건강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살아온것 같다...
키 155에 몸무게 43키로 연약한 몸으로
일을 할때면 어디서 생기는 에너지인지 활력이 생기고 기분이 상쾌해져
하루하루 시간이 잘도 간다...
친구들 전화만 오면 몸생각해라 걱정해주지만
하루도 일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답답하고
사는것 같지 않은것 보면 우리 엄마를 닮아가는것 같다..
시골에 사시는 우리엄마 이맘때면 남의 밭갈이 부터 시작해서 하루도 시지않고
품팔이 하러 다니신다고 구박했는데
내가 그 꼴이다 집에서 쉬어야 낳는 몸살이건만 4시간 자고 나니
또 일이 하고 싶어지는건 평생 업인지 팔자인지
나 자신도 알수없는 그 무엇...일을 해야만 내가 살아 있는것 같은
이 성격은 또 뭔지 그냥 정체된 삶은 용납이 안되는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