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 무명연기자의
특집방송을 보게 되엇다.
최상과 톱이 아니면 이미 그 가치유무조차 소멸되어 버리는 작금의 시대에
젼혀 유명하지도 않는...단역배우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방송이 퍽이나
이례적이라 생각되면서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은 내내...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까지 병실에서의 힘든 투병생활을 담고 잇었다.
앙상한 뼈만 남아 힘들게 기침을 해 대는 고인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은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가혹하리만치 리얼하게 화면에 담아내고 있었다.
남편이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다급해진 아내가 어떻게든 남편을 살려보려고
인공호흡기를 떼고 남편의 입에 자신의 호흡을 미친듯이 불어 넣든 아내의 영상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힘든 기침을 해 대면서도 아내의 목덜미를 꽉 잡고 놓지 않던 남편의 모습도 잊혀지지
않는다.그 모습을 보고 잇자니...
새삼...지금 내 곁에 존재하고 있는...이 일상들이 얼마나 고맙고 축복받은일인가
절감되어 왔다.
살아있다는 것...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다는 것...
이 그대로의 일상들이 ...오늘 나는 눈물나도록 고맙게 느껴졌다.
목이 메어 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