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시집간지 한달만 있으면 1년이된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가운데서도 쉽게 시집을 보냈었다.
특히 사돈의 깊은 배려에 감사한 마음은 두고두고 고마울 뿐이다.
남편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궁색한 우리형편 보이고 싶지않았는데 사돈의 이해와 사위의 의젓함이 모든 것을 감추고 싶었던 내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결혼식날, 바깥사돈이 내게로 와서 그 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였느냐는 위로의 말에 그만 눈물을 흘릴뻔 하였었다.
내가 일을 해야만되고 비좁은 집에는 몸이 불편한 아버님과 어머님만 계시니 지금껏 집에서 한번도 사위를 불러서 저녁을 할 수 없었고 가끔씩 불러 외식하는 것으로 대신 했었어도 내색없는 우리사위
한달전 아파트 분양받고 좋아서 모델하우스 같이 보러 가자고 하던 사위는 사근사근 하지는 않지만 생각이 깊다.
며칠전 딸아이 생일날 사돈과 저녁을 같이하던 자리에서 딸 잘 키워서 보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었다.
시댁에서 모두들 칭찬한다는 말에 얼마나 흐뭇했던지....
형제없이 혼자 자란 딸아이 4남매의 맏며느리로서 자리를 잘 지켜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지금까지 잘 해내고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혼수문제로 결혼이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아온 터라 사돈의 이해와 배려가 더 없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 임신 6개월로 접어든 딸애와 어제 산부인과에 같이 갔었다.
잘크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행복해하는 딸의 얼굴을 보며 그행복 언제까지나 간직하며 한가정의 맏며느리로서의 역활을 잘 감당하고 형제간에 화목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내내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