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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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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군대 가던날......


BY 淸松 2004-03-18

어제 나의 막내아들이

드디어 나라의 부름을 받아서

군대를 갔다

처음엔 군입대 날짜가 빨리 안나온다고

그렇게나 기다리더니

막상 한달 전에 날짜가 나오자

반가움보다는 지딴에는

심기가 우울해졋다

 

그리고 바로 어제

잔뜩찌푸리고  황사마저

희뿌옇게 날리던날

녀석은 몹씨도  기분이 다운되어서

집을 나섰다

이엄마도 따라오지말라고 하면서...

친구넘들이 배웅해주러

의정부까지 같이 간다고...

또한 갑자기 한달전에

사귀게된 이뿐이가 나온다고 하면서

그렇게 동네버스정류장 까지밖에

배웅해주지 못햇다

 

혹자는 그럴것이다

왠만하면 부대앞까지 따라가지

인정머리도 없다 할것이다

나도 약간은 후회도 된다

하지만 이녀석 하는말이

엄마가 오면 마음이 더아프다고...

또한 지난번에 한번 따라왔으니??

요번엔 혼자 가겠노라고.

그래도 누나들이랑 2미터 떨어져서

너랑 서로 남인것처럼 가면 안되냐니까

만약 온다면 저는 군에 안들어갈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아니 녀석의 의견을 존중한답시고

따라 나서질 못했다

 

그렇게 버스정류장에서 녀석을 보내며

아이의 눈을 보니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서 이 엄마를

정면으로 보질못하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귀염둥이 우리엄마 잘있어...

나 간다..!!!!!!"하며 그 넙적한 손으로

나를 안아주고는 버스를 타고 갔다

난 그자리에 서서 버스의 뒤꽁무니를 잡고

한참을 서서 황사에 가려

내 눈물에 가린 시야를 가르며

집으로 오는길이 왜그리도 멀던지....

 

이녀석 작년 공군갔다가 도돌이표 되었다고

식구들에게 얼마니 놀림감이 되었는지

그래서 빨리 가겠다고 하더니 막상

가게 되니 저으기 긴장되고 겁도 나는가 부다

그것은 다름아닌 건강이 바쳐줄까하는

걱정이기도 하다

고1때 급성간염으로 고생을 한적이 있던 터라

병원에서는 100퍼센트 완치되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걱정 말라면서 이엄마를 안심 시켰지만

부모로써 마음이 아프다

아무튼 이녀석

군복무잘하고 건강하게

국방의무를 잘하고 오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군대 의무를 제대로 하고 온다면

자기인생도 거뜬히 개척해 나가리라 는

희망을 위해서 말이다

 

너무 모진 엄마인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