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험한 산을 찾아 등산하는 사람은 어떤 심정일까 ?
거친 파도를 찾아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은 어떤 심정일까?
지금 인생을 살아가는 내 마음이 그런 것이라면 적당한 비유가 될 수 있을까?
안정된 직장을 가진 남편에게 고마워하기 보다는 내 삶이 따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면책특권을 가진 남편의 신분 덕분에 나도 덩달아 때로는 우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내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하였다.
그렇게 따분하게 세상을 살다 죽으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예쁘게 꾸미고 쇼핑이나 즐기는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은 결코 아니었기에...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물었단다.
새로운 삶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겠느냐고...
여러가지 대답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새로운 삶이 주어진다면 보다 많은 모험을 해보고 싶다 하였다 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오십이라는 내 나이도 잊고 생각했다.
'그래, 나도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봐야지.'
착각은 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말들하지만 망신을 당할지라도 나는 내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로 하였다.
'어쩌면 하나님이 내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주셨는지도 몰라...'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일들에 애써 눈감고자 했던 나를 포기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던 일을 하나라도 실천에 옮겨보자고 생각했다.
돈 버는 일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그 일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두 달째 적지 않은 적자를 내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오히려 등산하는 사람이 일부러 험한 산을 찾아가는 마음을 이해할 것만 같다.
비로소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하며 날마다 신이 난다.
어쩌면 비로소 내가 바르게 사는 길로 들어섰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