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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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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이래가지고 무슨 글을 쓰겠다고...


BY 선물 2004-03-15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자신입니다.

마음이 괴로운 것도 다 자기 탓이지요.

제가 요즘 그랬거든요.

그러니 지금도 또 이 곳에 들어와서 이렇게 한숨 폭폭 내쉬고 있을 테지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이 곳에서

얼마든지 더 예쁘게 나를 보일 수도 있으련만

글은 참으로 이상하게도 스스로를 발가벗게 만듭니다.

특히나 이런 수필류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지요.

 

오늘은 신경줄이 팽팽하게 이 곳으로만 주파 수를 맞추어 하루종일 저를 괴롭히더군요.

아무도 제게 뭐라하지 않으셨는데...

자꾸만 괴로움이 느껴졌습니다.(어머님, 며칠 만에 오셔서 제 얼굴이 왜 그러냐 하십니다.안절부절 병에 걸린 줄 아십니다.)

 

몇 시간 전에도 어떤 님의 글에 답글을 달았다가 그것이 또 목덜미를 잡아채는 것처럼 절 불편하게 만들어서 쫓기듯 방금 끈 컴퓨터를 다시 켜고 삭제를 하려고 했지요.

근데 에러가 났는지 통 그 방으로 들어가지지를 않더군요. 식은 땀이 뭔지를 그 때 깨달았습니다.

 

얼마를 기다린 후,  문이 열리자마자 쫓아 들어가서 삭제를 눌렀지요.그리고 안심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아니 글쎄 조금 전 확인해보니 그 글이 따끈따끈한 채로 여전히 살아 숨쉬면서 제게 혀를 내밉니다.

끔찍한 기분...

어떤 글이었냐구요. 뭐 뻔한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가슴이 쉽게 달아오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보면 전 분명히 새가슴인가 봐요.

이런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겁없이 글을 쓰겠다고 덤벼들었는지....

 

저 같으신 분 또 계시나요?

저만 이런가요?

 

제 글은 얼른 얼른 읽으세요. 언제 금방 지워질지 저조차도 몰라요.

이 글도요...

언제 지워질지 모르걸랑요...

 

저, 인제 편안해져도 될까요?

님들의 토닥토닥 다독이는 손길이 급박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