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년째 다니는 헬스클럽에
지능이 일반인의 80프로 정도 되는 처자가 있다.
처음 그녀를 본날이 헬스클럽에서 한달전쯤 이였는데
그녀의 몸집이 상당 하다는 느낌외엔 그녀가 지능이 떨어진다는 감은 받지를 못했다.
그러고 며칠후 그녀는 운동을 마치고 탈의실서 샤워를 끝내고 나갈 준비 중이였고
나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탈의실에 들어 갔는데 그녀와 마추친거였다.
비위 없는 나는 그녀의 커다란 몸집에 웬지 후덕함이 보였는지..용기를 내어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어눌한 말투에 천진한 어린애같은 웃음속에 ..어?아..흠..그랬었다.
나는 그녀가 몸집으로 보아 서른살 초반쯤에 아줌마 일거라고
아마 아기놓고 갑자기 불은 체중을 빼러 왔겟지..막연히 아줌마 일거라고 그녀옆에 러닝머신을 걸으며 추측만 했었다.
그리고 들쑥날쑥한 나의 운동 시간대인 탓에 그녀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며칠전 국가원수의 탄핵건으로 우울하던 참에 운동 보따리를 싸서.헬스클럽을 갔다.
헬스 클럽에 설치된 티비에서는 밀고 땡기고 던지고 발로 막고 손으로 치고받는 정치쇼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거울속에 내 뒤에 낮익은 여인이 의자에 앉아 있어
돌아다 보니 그녀 였다.
그녀 옆에는 아들인지..남편인지...허리라곤 한줌뿐이 안되는 왜소한 체격의 남자가 앉아서
열심히 그녀의 속삭임을 경청를 하는거였다.
정수기 물을 따라 마시는척 하면서 가까히 갔다.
그 왜소한 남자와 눈이 마추친순간..그녀의 아들은 아닌거 같고 ..남편 같기도 했는데.
그녀와 그옆에 남자는 너무너무 대조적이였다.
그녀의 덩치에 반도 안되는 160도 채 안되는 키에 몸무게는 사십 킬로 정도가 나갈 만큼
바짝 마른 남자 였는데 얼마나 애띠고 이목 구비가 반듯 한데다
나하고 눈이 마주친순간 그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눈동자는 너무나 맑아 있었다.
그녀가 몸집이 커서 나이가 가늠이 안됐는데
미소년 같은 그 남자는 스물 댓살쯤에 청년 쯤 되어 보였다.
삼교대 근무하고 막 왔는지 푸른 작업복 차림에 고단한 한 기색에 그 미소년은
가느다란 손가락 손톱아래 낀 기름때를 주먹을 쥐고 수줍은듯 앉아 있었다.
그의 맑은 눈빛과 수줍음이 왜이리 마음에 걸리던지..
내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몰었다
""왜 오늘은 운동 안해요?""
'"그냥 그깅 <구경>왔떠요..'""역시 어눌한 말씨였다.
아 .그랬구나...한달 기간이 끝나고..실랑한테 헬스클럽을 구경 시켜주려고 왔구나.
그녀는 생전 처음 온듯한 미소년 같은 남자에게 소근대며 설명을 해주는데.
그 어눌한 말씨에 그녀를 그남자는 너무도 진지하게 경청을 하는 거였다.
아마도 같이 운동 하려고 일단 구경 시켜주려 온것 같은데
생전 처음 와보는듯한 그 미소년은 새로운 세계의 생경함인지 그 여리고 말디 맑은 수줍은 눈동자는 마치 고즈녁한 잔잔한 호수에 날개짓 하며 비상하는 한마리 새의 발짓에
흔들리는 호수같았다.
웬지 꼭..두 남녀에게 차를 한잔 대접 하고 싶어서
커피를 타다 주까.
녹차를 타다 주까.
이상하게 두 남녀에게 시선은 고정되고 차를 대접 해야 한다는 강박강념 속에
운동이 몰입이 안되었다.
그렇다고 불쑥 차를 타서 컵을 내밀수도 없고
관장님이 원망 스러웠다.
""어휴...관장님도..저렇게 부끄러워 하는 그 미소년에게 러그에 커피타서 쥐켜주면 덜 어색할거 아니야..""
그러다 한참을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그들이 유리문을 열고 나가기가 무섭게
관장님께 물어 보았다.
""관장님 부부여요?""
""아뇨 그남자분.. 애인 이래요..곧 결혼 한데요""
""아..애인...어머 근데 어쩜 그래 인상이 깨끗하고 악의가 없데요..""
그랬구나..그녀가 아가씨란 사실이 중요 한게 아니고 커다란 덩치의 지능이 떨어지는 그녀를
선택한 작은 체구에 그 미소년 같은 때묻지 않은 그의 선택에 ..
그리고 그를 따르는 덩치큰 그녀의 수줍게 속살 대는 모습이
헬스클럽 티비에서 웅웅 대는 한바탕 소란과 대비 되었다.
그들에겐 만만찮은 헬스비가 난감해 운동 하기를 망설이는 나직한 말소리가
들렸고.. 장애인을 선택한 가난한 그 미소년 같은 성스러운 해맑은 남자에게
커피한잔 대접 못한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