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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라 부르는 지하철 출근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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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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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2-03

지금 어디 사시나요?

 전 강원도 횡성 살아요

촌이죠 여긴 6일장이라고 1자와 6일이라는 날에만 장이 섭니다

 강아지  채소 과일 생선 등 모든것이 그날이라야 풍성하고 마음이 넓어지죠

적은돈에 크게 가지려는 아주머니와 거친손에 둘둘말은 구멍숭숭 난 뜨게질 한지 몇년 족히 되 보이는 머플러를 목에다 두르고 장사치 아주머니의 걸죽한 농담에 깍지도 못하고 덤만 얻어서 되돌아 가는 풍경이 그리운 촌이랍니다

지나가는 작은차에 멸치와 오징어 쥐포를 놓고 국산이라고 마이크에다 대고 (싸요~싸 ) 하면서 경찰 단속반에 들킬까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살살 움직이면서 소리지르는 아저씨 웃음이 썰렁 한 장터죠

또 찹쌀과 보리 콩 수수 등 작은 그릇과 자루에 담아서 열어놓고 한쪽 귀퉁이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부르며 할머니가 손짓하는 모습이 ...또 몰라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 가슴 아플때도 있죠

지나는 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서로 주둥이를 더 속으로 파묻으며 몸을 동그랗게 마는 강아지들이 이뿌구요 그주인이 강아지 모가지를 한 손으로 들어올리면 강아지는 겁에 질린얼굴로 눈은 내리깔고 다리는 허공에서 버둥대죠 

 배추장사 아줌마는 칼을 항상 들고 (속이 꽉~찻어요 바요 이렇게 좋은걸 요새 어디서 찾아요 자`보세요 속이 노랗죠? 이거 요새갓다가 무처 먹으면 맛잇어요 싸게 줄테니 가져가요 나도 추워서 들어가려고 싸게 주는거여)하시며 지나는 사람들의 걸음을 세우죠

젓갈 아줌마는 유리로 뚜껑을 해닫고 (맛 보고 사세요 짜지않고 정말 맛있어요 이 아줌마는 나 한테 장날이면 사가잔아요)이러면서 덤을 주시죠

등기소 담벼락에는 할머니들이 모여서 숯불에 지져낸 밀전병을 손으로 찢어서 하늘로 향해 입을 벌리고 드시고요

과일장사 아저씨는 아마 모르긴해도 파는것만큼 맛보기가 나갈것 같더군요

마야님 이런 장날 구경 하고 싶지 않으세요?어디 멀리 사시나본데 오시게 되면 들려보세요 저도 보구요 ㅎㅎㅎㅎ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