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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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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삼킨밥.


BY only 2004-01-28

시간이 너무도 빨리 간다고 안타까워서..

60 이 되던해,그토록 마음이 아퍼서 동동거리던 엊그제..

그러나

벌써 2년이 또 되었으니  이제는 안타깝다고 하소연 할시간도 없다.

나름대로 2004년의 계획을 멋지게 설계해본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취미생활..

또한 건강도 빼놓을수 없는 등산..

 

그 머언 옛날..내가 어린시절에 그때난 그랬다.

나이든 사람들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고 또한 그분들의 삶의 재미는 무얼까?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그런데 지금의 난?

그때의 내가 아닌가?

그런데 난 젊음을 찾아보자고 안깐힘을쓴다.

취미생활한답시고 바쁘게 다닌다..

이런것이 진정 내게 즐거움인데 말이다..

 

정월년휴도 끝나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아침 식사를 하였다.

한참tv 에서는 연예인 가족끼리 나와서

장기자랑도 하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아들과 남편은 뭐가 그리 재미 있는지 눈을 tv에 고정시키고 있어도

밥은 잘 들어간다.

연애인의 엄마와 딸이 함께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난 목이 콱메여서

밥을 삼킬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무도 못느끼니 열심히 먹는척을 하였다.

눈물이 왜그리 쏟아지는가?

급기야는 급히 그곳을 피해서 빈방에서

흐느껴 울고야 말았다.

다시 나와서 수저를들고 밥을 떠넣었다.

그래도 아무도 내게 눈길을 주는사람이 없었다..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더라...

왜 그 순간에 시집간 딸이 앞을 가리우는가?

그동안 잊고잘도 살았는데..

머언 나라로 이민간지 10개월이 되도록 그래도 잘 참았는데..

이런날은 늘 딸네 식구와 함께 시간을 갖었던 지난날이 그립다..

그리운 내딸...보고픈 손녀딸..

순하고 선한 사위...

잘들 살고 있는데 내마음이 이토록 허전하게 다가올줄이야...

 

그제서야 아들과 남편이 눈치를채고 물었다..

아들이 커피를 타다 주면서 못내 안된 표정을 하였다..

자식이란 늘 부모의 마음에 그리움으로 남는건가?

 

눈덮인 하얀 산속을 등산하면서 아침부터 눈물을 흘린

내 자신의 나약함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