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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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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의 털한올을...


BY 이슬 2003-12-28

눈알이 아프다......
몇일째 한곳을 쳐다보니
한쪽으로 몰린 동공은 사시가 되어간다.....
숲속을 헤치고.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한오라기 털을 뽑기위해
눈을 부라리며 오늘도 거울을 펼쳐 놓았다...
내 오늘은 기필코......

민둥산에 가까운 까만 숲길......
가끔은 남편의 손길이 닿는곳.....
훤히 비치는 살결을 살짝이 가리고...
숨어 숨어 가늘게 한오라기 흰털이 보인다.....

3일째.......
들치고 헤집어서 길을 만들고
족집게 집어들고 사투 삼십분
눈이 어두운건지......

""에라잇!!~~~~~""
허탕...
족집게에 딸려나오는건 아까운 까만털!!~
이래 저래 헛손질만 분주히........

약올라 죽겠네.......

오늘밤엔 남편의 힘을 기어히 빌려야 겠다...
저녁묵고.....
커피타임이 지나면.....
TV좀보고......
요래 저래 남편 눈치 봐감시롱......

꼬불꼬불 내몸에서 돋아나
많지도 않지만......
한개라도 아깝지만...
무리에서 이탈하려 흰색으로 퇴색한
요눔의 털한개를
오늘밤은 기어이 뽑고야 말리라.....
남편의 힘을 빌어........
그힘을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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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따가워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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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뒤쪽에 하얗게 쉰 머리카락 한올...
남편한티 케서 뺏는데.....
왜?떫브여???ㅎㅎㅎㅎㅎㅎㅎㅎ
휴!!~~~~~~~이제사 뽑았네...
나이는 몬속여.......헤헤~~~

♪텽튜우운을~~~도올려 다아아오오!!~~~이못난 내 텨엉튜우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