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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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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죠?


BY 바늘 2003-12-25

뒤늦게 시작된 직장 생활은 고되기도 하지만 때로 왜 내가 진작 내 일을 찾지 못했는지

아쉽기도 하다.

 

축! 성탄!!! 메리 크리스마스!

 

한가롭게 빨간날 휴일의 아침을 보내고 있다.

 

오늘 처럼 주중에 쉬는 공휴일이 하루 있음은 직장인들에게 홀가분한 한주를 부담없이

보낼수 있게 된다.

 

주 오일제 근무에 그중 하루를 쉬면 4일만 근무를 하면되고 게다가 어제 같은

성탄 이브는 회사측에서 이른 조기 퇴근을 배려했기에 평소보다 두어시간 어둠이

아닌 해를 보는 퇴근길을 마주하는데 직장 동료 서너명과 회사 바로 앞 롯데

백화점으로 발걸음을 하였다.

 

아무리 경기가 않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전날 선물을 준비하러 나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일층에 자리한 장갑코너와 스카프, 머플러 매대와 유명 메이커로 할인되는

남녀 선물용 양말 코너는 비교적 가격 부담이 가벼운 편이라 그런가 많은

사람들로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빼곡였다.

 

선물!

 

받는 즐거움도 크려니와 주는 기쁨이 더 클수도 있는 선물!!!

 

교회에 열심한 신자, 직장 동료 후배는 교회에 여럿되는 집사님,지휘자님,

전도사님 손꼽아 가며  선물을 마련하는데 그 얼굴에 기쁨이 넘쳐났다.

 

마침 백화점 사은 행사 기간이라 구입 가격대별로 사은 선물이 마련되어져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고 있었기에 영수증을 모아 반찬용기 셋트도

받아들고 행복해 했다.

 

전같으면 12월 초부터 성당 제대 꽃꽂이로 무척이나 분주했을 시기였을게다.

 

구유 재현을 위하여 밤샘 작업을 하고 꽃시장을 다니고 ...

 

그러나 이제 그 바쁨의 시간들은 점점 아득한 추억이 되려한다.

 

성당 다락에 고히 모셔둔 구유 꾸밈에 놓여질 아기 예수님을 비롯 마리아님,

요셉님,동방 박사님들의 형상을 먼지 털어 내고 한국식 초가 이엉이 얹어진

마굿간에 각기 제자리를 찾아 놓았었다.

 

자연스레 굽은, 가지 좋은 푸른 소나무는 울타리 안밖을

연결하여 마굿간 지붕위로 그림자를 지게 연출하고 마지막으로 하얀 눈 스프레이를

뿌려 마무리를 하였었다.

 

휴~~ 그리운 시절이어라

 

마음은 한겹 두겹 쉽게 허믈기에 어려운 빗장들이 채워져 가고 신자로써

의무인 미사 참례마저 먼일이 되어버린 지금 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나는 왜이리 못났을까?

 

어떤날은 이사람도 밉고 저사람도 야속하고 그래서 원망이 쌓이고 성숙하지 못한

나의 마음은 때로 평정을 잃어 남을 미워하는 마음만 가득해 지는데

 

가끔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며 스스로 고백 성사를 해본다.

 

내 탓이로소이다~

 

모두가 내탓!!!

 

포근한 성탄의 아침이다.

 

딸과 함께 성탄 케잌에 불을 켜고 또렷하게 빌어질 소원이 무언지도 모르며

후~~~하고 밝혀진 초에 입김을 불어 넣었습니다.

 

2003년 이렇게 또 한해가 물흐르듯 지나 갑니다.

 

다시한번 메리 크리스마스~~~~~~~~~~~~~~~

 

축! 성탄!!!

 

ps-->배경 음악 넘 좋지요? 저만 그런가요? 커피 한잔과  행복한 바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