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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BY 원불화 2003-12-19

20년을 대문을 마주하며 몇촌되는 시누이랑 함께 살고있습니다

 

시누이는 좀 약삭빠르고 계산적인 형님이지만

 

시아주버니님은  인간이 갖추어야할 덕목을  다지키며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항상 곁에 따르는 후배도 많고 친구들도 많으십니다

 

우리에게도

 

언제나 든든한 버틱목이되시어  믿고 의지한분이셨는데

 

월요일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 연수회에 가셨다 새벽 1시경

 

의식을 잃으시고  지금 숨만 쉬시고 계십니다

 

두번의 수술을 하시고  지금 어렵게 삶과 죽음사이를 넘나들도 계십니다

 

이제 자꾸 가까운 분들이 아주 먼길로 가시는걸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마음을 진정하지못하며 허둥됨니다

 

이런게  다 나도 나이를 먹는 다는 징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았는데..

 

살다 보면 죽는거지 그렇게 남의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뉴스에 죽음이라는 글자만 봐도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해 하는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자식을 잃은 아픔은 더욱더 나에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그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서 그런가 봅니다

 

삶과 죽음이 이렇게 항상 가까이 있건만   우리는 몇백년을 살거모냥

 

욕심내고 부질없이 나쁜짓을 골라가며 하고 살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에 시아주버님  애들에 고모부님  빨리 의식이 오시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