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7

밀감 따는 휴가온 아들.


BY hoesu54 2003-12-03

"어머니 요즘 밀감따느라 바쁘시죠?"

몇일전 군대간 작은 아들이 전화 왔었다.

"그래"

요즘 이곳 제주에는 밀감철이라 강아지 손도 빌리고 싶을정도로 일손이 딸린다.

젊은 사람은 직장 다닌다고 다 나가 버리고 일을하는건 육십대 칠십대 노인들이니 언제나 해마다 느끼는거지만 밀감철 돌아 오는게 늘 부담스럽게 느끼는게 된다.

 

사람 사서 딸수 없고  혼자 무거운 20kg 무거운 코티나를 나르려면 다리에 팔에 새파란 멍이 들고 밤이면 여기저기 쑤시며 아프지만 일을 해야하는 욕심에 아픈줄도 모른다.

 

그렇게 일과 전쟁 치르듯 힘겹게 지내는데 어제 작은 아들이 "어머니!" 부르며 온게 아닌가?

아들은 집에 오자 마자 밥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우고는 잡업복으로 갈아입고

가위잡고 밀감을 따고 그 무거운 콘티나를 둘씩이나 들어 나르는게 아닌가?

 

오! 내 아들 언제 온다고 말 도 없었는데 웬일이니? 묻는 나의 물음에 포상휴가라나? 이때를 기다려 밀감 딸때 나를 도와주려고 이때 올려고 미루고  요즘이 바쁠것 같아 왔다는거다.

언제 온다는 말없이 깜짝 놀려주려고........

 

오! 이감동!

아들은 무거운걸 날라주고 일을해주니 참으로 수월하게 끝내고 있다.

 

어젯밤 친구 만나러 가서 좀 늦게 온지라 이제 깨워 밭에 가야 하는데 잠을 깨우지 못하고 이렇게 있다.

빨리 아침 먹으라 하고 밭에가 밀감따라 해야하는데......

 

 

 

큰아들 소식 궁금해 들어 왔다가 반가운 녹차 향기글에 답글달고 가려다

오랫만에 흔적을 남겨 봤네요

 

늘 그리운곳  아컴 만세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