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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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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데...


BY 바늘 2003-11-22

살아가며 우리는 첫번째란 의미를 부여할때 묘한 설레임이 동반 되어짐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8월초 무더위속에 군입대를 한 아들아이가 첫휴가를 나왔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어쩌다 수신자 부담으로 걸려오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확실한 군기가 들어 말끝마다  존대어에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예~ 그렇습니다~

 

얼마나 훈련 받기 고되니?  물으면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저는 잘 있습니다~

 

씩씩하고 대견하여라~~

 

그런 아들아이가 백일 군복무를 마치고 첫휴가를 나온것입니다.

 

전날 아들아이 맛나게 먹을 음식이 뭘까하고 머리속에  식탁을 그려보았습니다.

 

갈비찜에 매콤한 낚지볶음 평소 좋아하던 부추김치 지방 어디 에서는 정구지 김치라고도

한다는데 부추에 오이 길죽하게  듬성 썰어 친구가 손수 텃밭에 키운 태양초 고추가루로

빛깔도 곱게 버무리고 계란말이도 가즈런히 썰어 준비하였습니다.

 

딩동~~

 

누구세요~

 

어머니 저왔습니다~

 

에구구 어서와라~~

 

훈련이 힘들었음인지 볼살이 쏘옥 빠져 이목구비가 더 또렷해진 아들아이가

우뚝 곁으로 다가섭니다.

 

품에 꼭 안고 그만 눈물이 핑~~

 

집이 이렇게 좋은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며 두루 두루 돌아봅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 문득 문득 생각나고 왜그리 먹고 싶은것은 많은지

한번은 여가 시간에 손수 먹고 싶은 음식 가지수를 적어보니 80가지나 되었다면서

엄마를 웃게 만듭니다.

 

아들아이는 어떤면은 딸보다 더 다정스럽고 살가운 면이 넘치던 아이라서

늦은 점심상을 받고는 군대 이야기와 연신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나다며  싱글 벙글~~

 

설거지하는 엄마 등뒤에 와서 어깨도꼭꼭 눌러 주믈러 주고

 

행복한 하루입니다.

 

한여름 아들아이를 훌쩍 군에 보내놓고 빈자리가 어찌나 쓸쓸하던지 눈물 콕콕 짂던 

날이 엇그제 같은데 여름지나 가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첫휴가를 나와

이 엄마 마음에 훈훈한 행복을 출렁이게 해주는 겁니다.

 

인덕이 많은 아이라 군에서도 좋은 선임을 만났다며 이사 오기전 같은 아파트에 살던

고등 2년 선배도 만나 함께 있고 대학 선배도 만나 두루 두루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는데 걱정에 잠못이뤘던 날들이 이제는 조금이나마 휴~~하고 마음이

놓여집니다.

 

4박 5일의 길지 않은 휴가 기간 동안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뭘 어떻게 거둬

보살펴 줘야 할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언제인가 메스컴에서 군에 가기 싫어 병역의 의무를 피하려고 신체의 자해도 

서슴치 않는다는데 힘들다는 해병대에 스스로 지원하여 씩씩하고 떳떳하게 의무를

다하는 아들아이가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대한의 아들아 화이팅!!!

 

군에간지 엇그제 같은데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더니 어느사이 첫휴가를 나온

아들아이~~

 

제대하는 그날까지 언제나 화이팅!!! 

 

모처럼 부자된듯 마음이 든든한 바늘입니다~~

 

 

ps---> 이곳 에세이방에 정겨운 님들의 자녀들도 제가 알기로 군입대 중이거나

곧 입대 예정인 자녀가 있는걸로 압니다. 부우디 건강하게  모두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