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로 햇빛이 환하게 비춰올때 쯤에서야.....정신을 차렸다.....
신랑이 없는 날이면 항상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
어제도 새벽3시가 넘어서야 난 혼자 잠자리에 들었다...
이상하지? 혼자자는게 무서운건가 ......항상 나 스스로에게 묻곤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것도 하지않은지 벌써 5개월째 접어드는거 같다...
뭐랄까? 그냥 공허함인가......무덤덤....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던 터라...너무 달콤하기만 한데...그냥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느낌은
기분은 뭔지....
결혼하기 전까지 ...정신없이 지내 왔다 ...쉬는것도 모르고....
1남4녀의 장녀로서...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활을 해야만 했으니까..
신랑한테 너무 미안한 얘기지만....그냥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쉬는게 너무나 감사하다..
가끔씩은 ..아주 가끔씩은 사람도 세상을 둘러볼 여유가 필요한데.....
나도 그랬지만 여전히 분주함속에 사람들의 발은 재촉에 재촉을 거듭하니 ....
참으로 안타가울 뿐이다....
괜시리 느껴지는 측은함이란......
쉬면서 제일 재미있어하는 일이란..그냥 버스타고 무작정 여기저기 달리는거...
단돈800원으로 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맨뒷자리 좌석에 않아 버스에타는 사람사람들을 보고.....
정감이 느껴질때도 있고 눈살을 찌프릴때도 있고....우리내 삶이란 모두가 다르구나 모두가 좋을 수는 없구나 ....그래도 따뜻함도 있구나....
버스안에서 다야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나를 찾게 되는거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이 버스안있는 이사람들 모습에서 비춰지는듯.....
나를 찾아간다는건 나를 돌아본다는건....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누구나 자신스스로를 만들어간다.....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면서....나는 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까?
아직 아무것도 아닌 나.....나를 찾아간다....어제와 내일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