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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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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대신 신 봤다!


BY 들풀향기 2003-10-04

개천절이라 놀러갈 궁리만 하다가 남동생의 제안으로 운악산에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밭을

알고 있다길래 새벽부터 김밥에 초밥에 점심준비를 해서 우린 운악산으로 가서 일행과

합류했다

남동생의 장모님은 들꽃의 조회가 깊으신분이라 가끔 나와 함께 야생초를 찾으러 가곤 했었다 취미가 같다보니 사돈 어른이신데도 친하게 되었다

가끔 집에 놀러가면 정원 한켠에 분재해둔 작은 화분들을 주신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운악산을 누비며 야생화에 매료되어 힘든줄 모르고 엄청나게 높게 올라갔다. 알밤도 줍고 도토리가 지천에 깔려 나뒹굴고 있었다

다람쥐 가족들은 겨울양식을 준비하느라 우리보다 더 바쁜듯했다

구절초꽃과 쑥부쟁이 벌개미취꽃....이름모를 수많은 가을들꽃이 향기를 뿜어주었다

어린 두 아들은 얼마나 산을 잘 타는지 거의 스파이더맨 포즈로 올라가고 있었다

송이버섯을 찾아 헤메다 송이는 못보고 능이버섯밭이 있다는 오늘의 지휘자며 산의지리를

잘 안다는 이유로 등반 대장이 된 남동생의 말의 거친산을 올랐것만 버섯은 구경도 못했다

지친걸음을 걸으즈음 더덕이 눈에 들어왔다

동생과 내가 거의 동시에 더덕을 발견하고 외쳤다

나는 심봤다!~~~~~~~~~~

동생은 신봤다!!!!!!!!!!!  내 신발봤다!!!!!!!!

우리 일행은 더덕 4뿌리를캐고 도토리를줍고 알밤은 한말쯤 주운것같다

그래도 산행이 너무 줄거웠고 행복했다

동생이 화초키울만한 예쁜 나무도 짤라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산 중턱쯤에 자리를 깔고 준비해간 점심을 먹었다

김밥, 초밥,찰밥 그리고 라면을끓여서 맛있게 먹고 커피도 끓여 마시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였다. 산에서 마시는 커피는 향도 더 깊고 맛있는것 같다 믹스커피라도 말이다

어제는 산행이 고단했는지 오자마자 쓰러져 잤다

행복하고 화목한 하루였다.

내년엔 꼭 송이와 능이버섯을 따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