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다는 나의 슬픔을 안아주고 있다
나의 눈물을 받아주고있다
하나둘씩 켜지는 가로등 불빛과
넘실대는 파도와
드리워진 낚시대는 너무 평화롭고
한가해 보이거만 나의 마음은 왜이리 슬픈 것일까?
마음이 울적할때면 방파제옆에 차세워놓고
광안대로의 현란한 불빛을 보면서
내마음을 달래본다
그러면
항상 바다는 나의 위로가되고
나의 희망이되어 준다
오늘은 퇴근길에 신랑과 한바탕 다투고
마음에도 없는말을 순간적으로 내뱉고는
이렇게 바다를 보며 나를 정리하며 슬퍼하고있다
평상시 내가하지 않는 행동에 남편도 놀랐는지
자꾸만 전화를 걸어 오고있다
그런데 남편한테 큰소리 한번치고나니
왜이리 속이 후련한걸까?
이순간 아무것도 두려워지지 않는다
그동안 참고살아온 나의 미련함에 약간의
후회도 해본다
애들 들을까봐 바깥에 소리나갈까봐...
나하나 참으면 모든게 잘될줄 알았다
아니 겉으론 아주 행복함으로 우리 가정은
포장되어 있다
이제는 그포장을 벗기고싶다
그래서 새롭고 좋은 화려한 포장으로 다시 감쌀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너덜너덜한 내 삶일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날 보이고싶다
그래서 편해지고싶다
어제 처음 여기에 들어와 다른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기도하고
나의 마음을 적을수 있는 공간도 생겨 큰 힘이되고
위안이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