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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27

새벽마다 물내리는 여자


BY 오동통 2003-09-22

어느 웅큼하신분들은 미리 앞서 상상이 지나치실지 모르지만

그런기 아니라서 우찌할꼬---ㅋㅋ

 

사연인즉 저의 두발토끼를 길러주시던 시엄니께서 본의아니게

사고를 당하셔서 꼼짝달싹을 못하시고 병원에 누워 계시다보니

저의집 넘버원인 신랑덕에 일심동체인 제가 솔직한 심정으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님다.

 

첫째는 직장에 다니다보니 병원에 날마다 왕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이제 4살, 2살인 두토끼를 업고 끼고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들고 이고 다니자니

코에서는 한겨울 얼음도 녹일만큼 더운김이 나오고

온몸은 땀으로 샤워를 해가며(날씨가 좀 시원해지니 좀 났네여)

발은 불나게, 양손은 무겁게

나름대로 응가빠지게 살고 있슴다.

 

하루빨리 일어나셔야 할텐데 걱정으로 맘도 몸도 천근만근이네여.

 

집안꼴은 치운다고 치우지만 상상 가능하구여.

 

참!

왜 새벽마다 물을 내리냐하면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언제 시간이 나야

빨래도 하고,

토끼들 씻기고,

불나는 발에 물 좀 끼언고 살지여.

한숟가락 밥 좀 집어넣고나면 시간은 어찌그리 빨리도 가는지

두세시간은 언제 간지도 모리게 갑니다.

 

예전에 나 였음

지금쯤 어느구석에 쭈욱 뻗어 계시겠지만

지금의 난

대한민국이 알아주는

그이름도 유명한 아줌마 아님니까???

무쇠팔, 무쇠다리, 슈퍼우먼 - - -

물먹은 솜처럼 몸은 내맘대로 안되지만

감기몸살약 먹어가며 꿋꿋이 이 악물고 버티고 있슴다.

 

저---- 장하죠??? ㅋㅋ

어쩝니까,

혼자 자화자찬이라도 해가면서

있는 에너지, 없는 에너지

다 끌어 모아야지. ㅋㅋ

오동통, 오동통, 화이링!!! 야야야!!!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아줌마,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