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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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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해 쓰십시요


BY 바늘 2003-05-27

퇴근후 귀가하여 보니 화장대에 놓여진 하얀 봉투!

조금밖에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를 위해 쓰십시요-아들 올림-

기특하고 고마워라

군입대전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아들아이로 부터 받아든 하얀 봉투는 허전한 삶에 배부른 포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고3인데 스스로 착실하게 학습하는 딸아이 에게도 감사하고

듬직한 아들 아이에게도 감사하고 고맙다.

최근 퇴근하고 집으로 귀가하여 불을 끄고 가슴 졸이며 지냈던 날들이 한순간에 위로가 되었다.

경매자의 방문으로 당장에 결정된 거처가 없는 관계로 만남을 할수가 없기에 숨죽이고 불도 못켜고 죄인처럼 가슴만 애태우며 시간을 보내면서 현실에 내가 너무나 비참하고 암울한 시대에 끝을 생각하며 홀로 괴로움의 눈물을 콕콕 찍었다.

언제나 퇴근길 고층 아파트의 옥상끝을 바라보면서 모진 마음도 여러번 아니 수십번 차곡이면서 눈알이 토끼눈 처럼 빠알게 지도록 엉엉였었다.

한참 부부간의 새록이는 정도 좋을 나이에 언제나 홀로인 쓸쓸한 침대,원망과 회한의 시절, 이모든 우울이 아들아이의 고운 마음 씀씀이로 인하여 일순간 위로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아~

나를 위해 어떻게 쓸까?

내 사랑

고운 내사랑

내새끼~~~ 고맙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