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이 깬 새벽
너무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꿈이 나를 슬프게합니다
건드리면 쨍하고 깨질것같던 그바닷빛
손을 담그면 금새 내몸이 바다색으로 될것같은 그 바다가에 주저앉아
울던 내모습이 지워지지않아 나를 슬프게합니다
애써 기억을 지우려 커피를 탑니다
코끝에 와닿는 모카 커피한잔
그향이 너무도 짙어 나를 슬프게합니다
혀끝에 와닿는 뜨거움때문인지 창밖의 하늘이 흔들거립니다
안개도 끼지않은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이유를 모릅니다
흔들리는 시야를 닦으며 안개꽃을 바라봅니다
투명그라스에 담아놓은 안개꽃 다발이 나를 슬프게합니다
뽀안 우유빛 안개꽃
그 안개꽃의 향기를 아십니까
알듯 모를듯 가슴 깊히 파고드는 그 향기를...
준비물 살돈까지 털어 안개꽃다발을 사버리곤 그날내내 수업시간에
벌을서던 기억이 떠올라 나를 슬프게합니다
안개꽃의 향기는 그리움의 향기입니다
기다립니다
이유는 잘모릅니다
오늘도 기다립니다
아마도 난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던것 같습니다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
전화한통에 눈물 왈칵 치미는 어리석은 기다림을 오늘도 난 아무런
저항없이 기다릴겁니다
그 바보같은 내모습이 거울에 비췰까봐 나를 슬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