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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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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키우기. 5 - 우리말 올바로 가르치기


BY 다람쥐 2000-11-29

우리말은 정말 어렵다.
존대말, 동물에게 쓰는 말,3인칭,기타등등
요즘 민에게 말을 가르키며 '왜'를 되 묻는 아이에게 설명할 방법없는 답답함을 느낀다

얼마전 시댁에 놀러 갔다
어머님께서 우리보고"애들아 과일 먹자."
민 그말을 듣더니"애들아 과일 드셔. 애들은 배부른가봐 안 드신데.."
그순간 그 자리에 있던 아버님, 남편,모두 얼마나 황당하고 우습던지...
그 자리에서 말을 고쳐 주기는 했지만 이해를 잘 못 하는 눈치다

여럿이 있을 때 '애들아'를 쓰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자기 생각엔 그 상황에 적절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민이에게 '이'와'이빨'의 차이를 설명해 주었다
"민. 사람은 이빨 닦자 하면 안돼요 이빨은 공룡 같은 동물에게
쓰는 말이고 사람은 이 닦자 하는 거예요"

그날 저녁 남편이 모르고"민. 이빨 닦자"했다가
그 즉시"아빠 내가 공룡이야? 이빨이 뭐야? 이라고 해야지."
하며 아빠를 가르치고 있었다.

드세요. 잡수세요. 주무세요. 계세요. 등등
같은 뜻을 가지고 상황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우리말은
정말 가르치기 어렵다.
가뜩이나 연발'왜'를 외쳐대는 호기심 많은 이 시기에는
가끔 성질도 난다

"왜가 어딨어 어른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말.존칭 없이 YOU로 통하는 영어 보다는
아름답긴 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고달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