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위의 단 하나의 분단 국가 대한민국 강대국에 의해 남과 북으로 나뉜 세월이 어느새 반세기를 훌쩍 넘었다. 포크레인도 아닌 경운기 만으로도 무너질 것 같은 철조망에 나뉘어 등돌린 세월이 만만치 않아 한 언어를 쓰는 다른 나라로 자리맥임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남한의 소가 북으로 가고, 금강산을 구경갈 수 있는 길이 트이고, 남북한 경협이 이루어 지고... 아, 우린 한 민족이지... 국제 경기에 자연스레 북한을 응원하게 되고 남북이 겨루는 경기는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여유로운 볼거리가 되고, 아, 우리 정말 한 민족이야.. 남남 북녀란 말을 실증이라도 하듯 꽃같이 아리따운 북쪽의 미녀 응원단들이 벌이는 응원은 마치 마스게임을 보는 듯 일사 분란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천하무적 그라운드를 누비는 북한 여자 축구팀의 전승 경기는 4강에도 오르기 못한 남쪽의 여자 축구의 아쉬움에 대리 만족 시키기에 충분했는데... 장군님의 얼굴이 찌그러 졌잖아요 비가 오는데 장군님이 비에 젖고 있잖아요 장군님의 사진을 썩은 나무에 매달고 있는데 어찌 참을 수 있겠어요 닭이 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그녀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 났다고 항변하는 그녀들 언제나 똑 떨어지게 말을 하던 그녀들이 설움에 복받쳐 말을 잊지 못하던 그녀들... 사진속의 장군님 얼굴이 어디 하나 찌그러지지 않게 쫙 펴서 분한마음 삭히지 못한채 버스에 오르던 그녀들.. 프랭카드의 문구는 분명 북녁의 선수들을, 응원단들을 환영하는 문구였는데.. 김정일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는 상대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는데.. 우린 한 민족인데... 분노한 그녀들의 마음이 전해지질 않는다. 언어가 같다고 진정한 한 민족일 수 없음이, 이 분단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되는 이유가 분명해 졌다. 지구상의 단 하나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정치관도, 사람도 바뀌지 않은 채 이름만 바꾸는 신당 만들기도, 국회의원이 정년제가 될까 두려워하는 나리들도, 항상 솟아날 쥐구멍으로 이용될 밝혀지지 않는 비리들도, 말에 말을 이어 말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랏님도.. 지구상의 단 하나 분단국가 대한민국 진정한 한 민족이 되길 소인 두손 모아 외쳐봅니다. 오늘따라 시청앞 빗속에 펄럭이는 삐딱이 태극기가 눈앞에 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