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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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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어머니의 차이점


BY 릴라 2001-04-20

결혼전 모든 세상의 엄마는 울엄마 같은 줄 알았다.
울엄만 내가 조금 더 자라구 아침엔 까치발로 밥하구, 늦어서 아침 굶고 출근할까 조바심 치구, 시간되서 안오면 삐삐가 소방서를 찾아가려하구...
얼굴 표정보며 좋은일, 나쁜일 파악하며 신경써주구.

아~~~
결혼이란 걸 하구 울엄만 하나란걸 알겠다.
늦게 퇴근하고 집에오면 밥해놓고 기다리는 엄만 없구 저녁 늦어지는 걸 못마땅해 하시는(?) 어머니가 계시다.

까치발 들고 아침하는 엄마 대신 밥솥 우당탕 소리내며 깨우시는 어머니가 계시다.

몸아파 고생하면 하루에도 몇번 전화로 물어보는 엄마대신 들은 듯 만듯 당신 아프시다고 더 열심히 아들을 깨우치는 어머니가 계시다.

신랑이 날 챙기는걸 흐믓하게 지켜보는 엄마대신 질투의 시선으로 목소리 갈라지는 어머니가 계시다.( 흑흑 아버님 뭐 하시냐구요. 어머니좀 챙기세요. 제발...)


섭섭했던 최고의 순간..
당신 딸 아프다구 땅 꺼져라 걱정하시는 모습에 정말...
아프다는 딸은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 만나구 싸돌아 댕기는데,
병원에서 퇴원한지 일주일도 안된 며느리는 부엌일이 당연, 빨래 당연, 일하는게 당연 당연..
" 난 이집 식모로 왔나봐!!" 하소연에 신랑은 참아, 참아,

이제 4년 차
지치고 고달파 분가시켜 달라 했더니
새끼 키워봐야 남 좋은일 시킨다구 아침부터 호령하시구.

어쩌란 말인가요.
이민간 큰아들 불러들여 사시지 왜 막내아들 한테 그러세요.
듣는이 없는 하소연에 마음만 병들구.

하루도 전화 안하면 걱정하는 울엄만.
" 다 그렇게 사는거란다. " 아직도 시집살이 하는 울엄마.
낼 모래면 환갑인데. 울엄마 오래 버텼수.

진작 알려주지. 엄마랑 시엄씨랑은 아주 틀린 부류란걸.
4년 겪고 지치기 전에 미리 체념하구 살게 해주지.
괜히 트집으로 엄마 맘 아프게 하구.

울 올케언니두 그러려나?
울엄마두 언니한텐 시어머니니깐.
분가해 살구 있는 올케한테 괜히 시비걸게 되구.
아~ 나 정말 스트레스에 깔려 버려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