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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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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자


BY 목련화 2003-08-20

프란쯔 클로머

에밀 싱클레어

두 사람의 삶의 방식은

쉽게 말해 가진자와 못가진자 아니

모범생과 문제아라해야할까 

에밀 싱클레어는 프란쯔 클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

 

지키기 힘든 주문을 받는다

누나를 데리고 나오라는

거절하자 돈을 요구하고 물건을 뺏앗고

싱클레어가 고민에 빠져있을때

데미안이 나타난다

놀라 달아나는 싱클레어

'비겁한 사람에겐 불안이 끈이지 않는 법이지~'

막스 데미안이 에밀 싱클레어에게 한말이다

 

독서실오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나를 놀려주려다가

내가 너무 놀라 소리지르는 바람에

오히려 더 놀라버린 남학생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얼마나 놀랐던지 가슴이 팔딱 팔딱~

한 참만에 진정이 되었었다

아줌마를 재미삼아 아니면 즐겁게 해주려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즐겨주지 못한 내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래

난 너무 비겁한 짓을 하고 있는거야

아무리 시어머니가 무섭고 싫어도

남편을 그렇게 내 버려두어서는 안되는거야

마음만 곁에 있음 뭐해

함께 힘들고

함께 웃으며

함께 하길 원하면서

부딛치지 않으려 피하기만 하잖아

막스 데미안의 말처럼

비겁한 사람이야

그러니 불안이 끈이지 않고

작은 아이들 장난에도 놀라 넘어가지

아~

이럴때 곁에 누가 있었음

주위 도움이 아무리 많아도

가정내의 속을 헤집고 함께 도움 줄수있는 사람은

문중이다

내게 친절하게 장손며느리 잘 들어왔다고 칭찬하시던

그런 문중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셨다

비겁함으로 부터 벗어나는 일만이

가정을 지키는 것일진대 두렵다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