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학교에 가려는 아들을 깨운다.
무엇이 피곤한지 몇번을 깨우고야 겨우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간다
가만히 쳐다만 봐아도 요즈음은 시비조로 나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본다
그렇게 바라보는 아들의 시선엔 불만이 그득하고
무엇하나 즐거움이 없이 삭막하다
오래 쳐다만 보아도 불만석인 목소리로 참견을 말라한다
내가 무엇을 하였길래
내가 나은 자식도 이제 제대로 쳐다볼수 없게
우리둘 사이가 이렇게 벌어져버린것인지..
그렇게 아침부터 불쾌하고 속아픈 마음으로 나가고나니
정말 미칠것처럼 다시 그 속앓이가 시작된다
가만 있으려고 하고 마음을 비우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늘.이런다
한번도 아니구 번번이 일어나는 그아이와의 전쟁.
난..늘 전쟁의 패배자같은 마음으로
내자신을 탓하고 혼자 서러워 운다
"엄마 슬퍼하지마"
하면서 날 도닥거려주는 우리 딸의 그 말한마디에
솟구치는 눈물을 주체 못하고
그냥 어린아이처럼 편들어주니 고마워 우는 아이처럼
더 소리나는 울움을 울고야만다
내 어찌 자식에게 이런 상황이 오리라 생각했을까..
나의 아이만큼은 하면서 늘 ...
언제나 언제나 마음을 잡으려는지
그 언제가 불투명하게 보이지 않으니 더욱더 서글프다
행여나 하는 나의 가는실같은 희망이 무너지길
수십번...난 이제 지쳤다
그아이에게 지쳐버린거 같다
니가 나를 내곁을 떠나려는 몸짓을 난 웃음으로
축하를 해주어야 하는데....
난...아파한다~
정말..이젠..싸우고싶지 않다
소리내어 화내고싶지 않다
부딪히고도 싶지 않다
우린 둘이 서로 눈길이 닿기만 해도 으르릉거린다
무슨 전생에 악연이엇길래
아님....업이 많아서..
늘 참회하면서 살아내지만
나의덕이 부족한지 사랑이부족한지
내게서 자꾸 멀어져가는그아이의 선한 눈이 그립다
순수하고 선하기만 하던 그아이의 얼굴이며
착하기만 하던 그아이의 심성이 그립다
내울음도 이제 퇴색돼 버린 그아이의 마음속에 냉정함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찾아낼수없이 부정적으로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 아이의 길.
아카시아향 가득한 아들학교의 교정뜰~
그 교정에서 난...
너의 그 힘없는 모습을 대하고~
용기없은 모습들 대하고~
기운없는 모습을 대하고~
그 슬픔이 ~너의 슬픔이 ~
아카시아향처럼 내가슴에 파고듬을 나는 알게 되었다
먼산에 가랑비..내린다.............며칠째....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