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년 반 만에 참 많이 변했읍니다.
순진하다 못해 맹했는데
이젠 내가 너무 한건 아닌지 그랬다가도
아니야, 여기서 또 마음 약해지면 또 밟혀야 되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해라고 마음을 다잡고
마음속에서 소리없는 전쟁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나도 사람이고 부모님이 계셔서 마음 아파할 줄도 아는데
어머님의 감기걸린 목소리를 외면하고선 남 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게 잘할때 가만 놔두지 왜그리도 질리게해서
무심함을 가장하게 하는 것인지
사는게 뭔지싶다가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교만해서 이런것으로라도
좀더 나은 삶이 된다면 이쯤이야 하면서 견뎌 볼까나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