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게 좋다.
40평 넘는 큰 apt도 욕심없고 (아니 큰집 청소 할려면 힘 드니까.)
2500 이나 3000cc넘는 그런 좋은 차도 안 부럽다.
남편 갖다 주는 얼마 안돼는 돈이지만 그것으로
쫑알 대고 때론 지지고 뽁고 싸우고~~~~~~~~~
한번씩 휴일이면 아이들 데리고 공원으로 놀러 다니고.
그렇게 아주 평범한 삶을 원한다.
내게 그것들이 있을땐
정말로 그것들이 그렇게 대단한 행복인줄 모르고 살았다.
요즘 노래에도 나오더라.
"있을때 잘해~~~~~~~ 있을때 잘~~~해"
조그만 집이라도 내 집이 있었고
남한테 돈 꾸러 다니지 않을 만큼은 먹고 살았으니 그러했고
아이들 방학하면 그래도 체험학습이다 뭐다해서
여기 저기 놀러 다녔었고
내 하고 싶은것 사고 싶은것 그렇게 까진 구애 받질 않았으니.......
하지만 지금에 와서 느끼는 것은 그때가 좋았다는 아쉬움 밖에 남질 않는다.
아주 사소한 비누 치약 수건이 다른 그 무엇으로 색다르게 비춰질때의 느낌!
가슴이 뭉클해졌다.
곧 내 일이 될것 같아서.
"이건 아니다.""이건 아니야.분명 이건 아닌데~~~~~"
"사람사는게 다 그렇치 뭐"
이런 생각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참 무던히도 잘 살아 왔었지!
하지만 그 긴 알수 없는 물음표에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
2월 초순에.
결정하기에 어지간히 가슴 아파하고 당신 원망 많이 하였건만
아니 지금도 그 상처가 움푹파여 곪고 있지만
쉬이 날것 같지 않지만
앞으로 그 상처 약 발라 가며 잘 치료해가며 덧나지 않도록 잘 할꺼야.
남들과 똑같은 명절
나혼자 제사장 본다고 힘든다고 장도 같이 보고.
집안에 부침깨부친다고 식용유 냄세 진동하고
조카 아이들 뛰어 다난다고 밑에 층 시끄럽다고 소리 질르고
고스돕 쳐서 회 시켜먹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자그만 쓴 웃음이 나온다.
그 풍경도 정들었던 옛날 이야기로 남겨둬야 하니까.
이제 부터는 다 부질없는 한 컷으로 그냥 그렇게 떠올려 질꺼야.
베란다로 보이는 깨끗한 하늘이
기어이 날 눈물 흘리게 만든다.
(바보같이 .....등신같이 울긴 왜 울어......마음을 다 잡아 본다)
친정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쓰린다.
막내딸 이렇게 사시는줄 알면 아마도 쓰러지실텐데.....
아이들 봄 방학 하면 그때 찾아 뵙고 사실대로 털어 놓을 참이다.
울 엄마 대성 통곡하실께 눈에 선한데.......
하지만 이게 내 현실인데 우야노?
누가 그렇게 만든것도 시킨것도 아닌데
내가 내린 결정인데
내 선택에 최선을 다 하자.
나에게는 평범한 삶이 안 어울리는가 보다.
웃어야지.
그냥 허허 웃어야지.
한바탕 큰 태풍을 맞았다고 생각하지뭐.
그렇게 사는거야.
다시 시작하는거야.
난 요즘에 와서 자꾸 내 ?b는 말이 있다.
"돈 워리 비 해피."
"돈 워리 비 해~~~~~~피"크게 부르 짓는다.
날 최면에 걸리게 끔 한다.
다가오는 봄은 아마도 나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올것이다.
그것도 맞을 준비를 해야지.
문을 조금만 아주 쬐끔 열어 줄 것이다.
아마도 내년 봄에는
기꺼이 문을 활짝 열수 있으리라.
나와
내 아이들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