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야기를 어렵게 끄냈다.
술에 취해 눈물까지 그렁거리며, 엄마가 둘이라고, 내가 모셔야 할 시어머니가 두분이시라고 했다.
나는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생각한뒤 괜찮으니 얘기하라고 달래주었다.
큰어머님은 자식을 낳지 못했고 작은 어머님은 고모셋과 우리 신랑을 낳으신 것이였다.
큰어머님의 우리 신랑 사랑은 동네에서도 소문이 날 만큼 유별 나셨단다.
어머님 두분의 관계는 많이 미워하고 많이 서로를 위해주는 극과 극의 감정이 공존하는 참으로 묘한 사이였다.
더군다나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셨으니 두분은 서로를 너무 미워하고 너무 사랑해주며 살아오신것이였다.
친정에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 마저 결혼 얼마전에 돌아가신 나로써는 이렇게 맺게된 인연이 운명인것 같았다.
나름의 개성(?)을 가지신 두분의 시어머님을 뵙고 좋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 두분 또한 결혼하지 않겠다던 농땡이 아들이 늦게 데리고 온 여섯살 차이나는 처녀가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드디어 결혼을 했다.
이렇게 나는 색다른 구조의 시댁에서 시어머님 두분과, 시집안간 시누이 한명, 큰시누가 직장에 다닌다고 데려다논 조카 두놈과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누구도 쉽게 느끼지 못하는 나만의 색다른 시집살이를 써 볼려고 한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