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소액결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4

신 규방가사(여인네들의한)


BY 믈옥 2001-10-11

며칠전 추석이 지났지요.
팔월 한가위.
추억어린 이름이지요.
어릴적 추억도 많답니다.
밤새 만들던 콩송편이 생각납니다.

밤늦게 까지 만들어 시루에 솔잎깔고 푹쪄서 우물가로 가져가
커다란 버지기에 우물물을 길러 그속에 찐 송편을 확붓던 우리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생각난답니다
그때 저는 무척이나 놀랐지요.
잘 만들어서 찐 송편을 물에다 넣어버리니 말입니다.
아마도 너무도 많은 송편을 손으로 일일히 땔수가 없어서 그리 하셨나 봅니다.
명절이면 시댁에 가서 밤늦게 까지 송편을 빚거나. 아니면 가래떡을 썰고 그다음날
차례를지나고 성묘하고
집나서면서부터 올때 까지 일에 쌓여 앉을 사이도 없었지요
남편은 오랬만에 친구 만난 술마시고 놀구요.

어느페미니스트 저널 간부가 온라인상에 떠 돌아다니는 것을 퍼 온 것이랍니다.

" 음식장만 내가 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 하는건 지들이지네. 이내 몸은 부엌있네.

제사종료 시작하네.다시 한번 바쁘다네.


이내 손은 두개라네. 지들 손은 졸라?쓱?

그래 봤자 내가 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 한거 다 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접고 상접었네.

무지하게 힘들겠네. 에라 나쁜 놈들이네.

명절되면 죽고 싶네. 일주일만 죽고 싶네.

십년 동안 이짓 했네. 사십년은 더 남았네"

한맺힌 우리네 여인상을 잘 표현했지요.
우리의 명절, 자칫하면 여인네들의 한의 명절이 되지요.
남정네들은 술마시고 놀고 여인네 들은 일만 하는 명절로 낙인찍혀 우리네 들의
즐겁고 아름다운 미풍 양속인 추석이나 설이 여인네 들의 한이서린 명절로 낙인
되었지요.
저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1세기를 살면서 한의 명절이 아니라 좀더 잘 가꾸어진 즐거운 명절로 만들구는
없을까요.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봅니다.

명절이래야 추석, 설 이틀이지요
물론 제사 있기는하지요.

제사나 명절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즐거운 풍속으로 물려 줄수는 없을까요.
이는 아마도 우리 어른들 모두가 풀어나가야할 숙제라고 봅니다.

남정네, 여인네, 며느리, 아들, 딸, 구분없이,
서로 돕는마음, 서로 위하는마음, 서로 따뜻한 말한마디로
우리의 명절을 맞는다면.......
즐겁고 신나는 명절이 되지않을까요.

이 모두가 우리 세대에서 후손들에게 잘 물려 주어야 할 숙제입니다.

앞으로는 다들 자녀를 하나만 가지니 일할 며느리도 없겠지요
당연히 남정네들이 도와야 겠지요.

이젠 우리네들도 한서린 이런 노래는 사라져야 할때라고 봅니다.
우리 후대의 며느리 들에게는 이런한은 더 이상 없었으면.....

우리시대에서
시어머니 시아버지들이 잘 가꾸어 나가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