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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6

울고있는 여자.


BY 올리브 2003-07-05

난중일기를 쓰라던 친구말이 또 날 어지럽히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건 아마도 눈물 흘릴일이 없어질꺼란 막연한 기대로

그렇게 나이가 접혀들어가는걸 좋아했던 철 없던 여자가 있었다..

 

아직도 누군가 버럭 화를내면 맘이 아려와서 말 못하고 자판만 열심히

두둘겨대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려 애썼던 기억땜에 지금도 눈물을

뿌려대고 있는건지..

 

남자랑 여자랑 산다는거 ..

 

많이 살아보진 않았어도 천년을 살아낸것 같은 절망비슷한 감정이 뭐냐고

이런거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발악이라도 하고 싶은 어스름한 어둠이

너무도 싫었다..

 

불러도 대답없는 아픔이 아직 뭔지도 몰라서 허우적대는데 꿈꾸는 인형처럼

시간만 애타게 불러대는 지금의 내가 너무도 가여운건 외롭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끈적거리는 여름은 싫은데 끈적이며 달라붙은 이 거식증 환자같은 외로움은

뭔지 ... 마구마구 궁금증땜에 지쳐서 오늘도 맥주 한병.. 두병... 털어넣으면서

잊고 싶은 사람들이 보고싶어서 헤메이는 날 어지럽게 하고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이 보고싶어서 오늘도 낼도 엄청 외로움에 배가 많이도

고파올것 같은데.. 난 많이 먹질 못하는데..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먹어야

한다는 걸 아니깐.. 먹어야지..

 

천천히 조금씩 .. 배 아파서 고생하지 않게..

 

또 울어야 한다면 너무 가여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