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넘과 한 판하다...* 아침상을 늦은 시간에 대하였다. 식당이란 직업이 손님이 있든 없든.. 그래도 그 날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나야 늘 아침밥을 먹는 것이 ... 보통 어느 식당이나 마찬가지이기 땜이다. 어판장 생산량이 별로이고 해서 요즈음은 아들 현이가 새벽입찰을 응하고. 당분간 계속 백조가 되어 집에서 용만 쓰고 있으니. 아침 일찍 컴을 오픈 했고, 받은 메일에 리필을 하기에 컴을 열은 김에 마무리한다고 좀 늦게 밥상 앞에 앉았다. 숟갈을 몇 술 뜨면서 마주 보고 앉아서 같이 식사를 하는 아들 현이를 보니 갑자기 거래처 좀 많은 외상값이 머리를 스친다. 밥을 먹는 도중에 아들에게 물었다.. “현아..거래처에 너무 많은 물건 값이 깔렸으니 우야만 좋누?” “엄마는 꼭 밥 먹을 때 돈 이야기가?” 어미로썬 별 말 아닌데 신경질을 확 내는 기라. “야야.. 밥 먹을 때 몇 번 돈 얘기 했는데 그라고 그만 일로 뭐 땜에 신경질부터 내고 있냐?”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면서요. 엄마가 늘 상 말했잖소?” 숟갈 놓자마자 심통을 양 볼 짝 가득 넣어서 지네 방 3층으로 훌쩍 올라 가버린다.. 참 기가 막혀서... 어찌 내가 무심코 한 속담이 이렇게 되돌려 받아서 어미 가슴을 쳐야 하는고. 대 기업에 비하면 이 뇨자는가 하는 사업이야 보따리 장사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나의 형편에선 볼 때는 너무 많은 외상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도 거의가 아들 넘의 맡아서 하는 거래처뿐이고 어미가 거래하는 거래처는 계산이 깨끗하니 걱정일 수밖에.. 그렇다고 아들의 위신도 있기에 어미가 가로 맡아서 따질 입장도 아니고, 황금으로 인하여 요즈음의 이 뇨자의 입장이 '뜨거운 양철 지붕위에 고양이' 신세 같으니. 자식도 제 품에 있을 어릴 때 마음편한 것이 틀림없구먼. 보통 한 거래처에.. 몇 백만 원 단위가 넘는 곳이 몇 십군데이고 천만원단위가 넘는 거래처도 몇군데이니... 어판장 생산량이 적을 때 어대금 회수를 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울 아들의 머리속은 무엇으로 어떤생각이 채워졌는지 마음만 여리고 좋아서 다 지 마음 같은 줄 알고 있으니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한마디 차마 못하여 도통 외상값을 거두어들일 생각을 안 한다. 올 해에도 이래저래.. 영영 회수하지 못한 곳도 지 넘의 거래처 뿐인데.. 그 우려 땜에 왜 어미의 고추장 담그는 심정을 와 모를 꼬. 일정시간이 지나면 어대금 연체금이 장난이 아닌데. 수협어대금 연체는 시중은행이자의 3배를 넘게 물어야 하는 숫자 개념을 어찌 저리도 이해를 못 할꼬.. 내버려도 개도 물고 가지 않는 지폐종이. 내 것도 아니고 나라 것인데.. 내 손아귀에 있으면 분명 편리한 한 것이 황금 아닌가.. 그 것으로 인하여.. 오늘 아침부터.. 자식 넘과 한바탕 짧은 입씨름을 하고 나니 왠지 머리가 띵하고 씁쓸한 하루의 연속이 되고 괜히 짙어 가는 가을의 분위기가 자꾸만 무겁게만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