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알았어..''
'' 거기로 가면 되지? ''
'' 근데 나 기억할수 있어? ''
'' 할수 있을것 같아.. ''
뭐.. 그런 간단하고 조금은 낯설지도 모를 애미한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근데 잠깐의 감동이 시작되는게 뭔지도 모르다가 달력에서 숫자가 한장씩
찢겨져 나갈때 말도 안되는 바삭하게 부서지는 혼란이 오다가 도리질 해대다
아닌게 맞다고 혼자서 중얼거리는 습관이 생겼다..
'' 부담돼..''
'' 솔직히... 부담돼..''
'' 내가 겁이 많잖아.. ''
가슴 한구석에서 삐딱하게 어긋나는 헷갈림이 쏟아져 내리는 걸 알았다..
그 담에 내가 해줘야 할말은
'' 나도 알고 있어.. 나도 그 정돈 알고 있어.. 근데 그게 뭐 어떻다구...''
혼자만 아닌척 다~ 아 나도 알고 있는거라고 큰소리 치면서 그 어색한 대사를
쏟아부어야 내가 살수 있는데 그것땜에 맘 한구석이 어리둥절 해지고 있는데
아직도 난 변동사항이 많은 내 부족함땜에 여기만 들락거리는 중이다..
여긴 날 밀어내는 사람도 없고 부담된다는 절박한 말을 듣지 않아도 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