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밤, 아니 지금시각이 0시 05분이니까 4월이구나.
목련이 피고 있다. 라디오의 어떤 진행자는 목련이 낮에볼수있는 달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럴듯해.
기억난다. 회사 식당창가로 바라뵈는 비오던 3월의 창밖이......
자판기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되도록이면 가까이서 비오는걸 보기위해 이마가 유리창에 닿을정도로 붙어서 밖을 바라보고있었다. 가랑비.
아름다웠다. 안개처럼 내리던 가랑비가. 아름다웠다. 그 시간이.
세상은 아직 살아갈만하다. 커피가 맛있었고, 그 커피를 마시면서 비오는걸 볼수있는 눈이 있고, 그걸 아름답게 느낄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고 시간이 되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이 정도면 꽤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