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서 하고픈 것 모두 하세요 향기 색깔 달콤함 또 모든 것 남과 같다구요? 아직도 당신은 근시이구려
하지만 기대는 마세요 저는 결코 결혼할 수는 없어요 울어도 또는 숨어 웃으며 떠나셔도 저는 원망 안 해요
서러운 것은 다만 당신만이라도 저의 숨겨진 뿌리를 몰라주신 것입니다
- 작자미상 -
<2003.6.19.인천>
들에서 피는 메꽃은 야생임에도 불구하고 씨앗을 맺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고자화라는 또 다른 이름도 있기도 하지요. 아이를 못낳는 여자를 이꽃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어릴적 산과 들에서 뛰어 놀다가 출출할때면 메뿌릴 캐어 먹던 기억이 남습니다. 고구마처럼 달달한게... 꽤 먹을만 했었죠? 들에 홀로 핀 메꽃을 보면 아련한 연민이 마음에 와 닿는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