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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


BY 리 본 2003-07-02


메꽃


뼈대있는 가문만 찾을 건가요
너무 힘겨워 남을 휘감고
정말 외로울 때는
나마저도 감는다오

제게서 하고픈 것
모두 하세요
향기 색깔 달콤함 또 모든 것
남과 같다구요?
아직도 당신은 근시이구려

하지만 기대는 마세요
저는 결코 결혼할 수는 없어요
울어도 또는
숨어 웃으며 떠나셔도
저는 원망 안 해요

서러운 것은 다만
당신만이라도 저의
숨겨진 뿌리를
몰라주신 것입니다

- 작자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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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6.19.인천>


들에서 피는 메꽃은 야생임에도 불구하고 씨앗을 맺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고자화라는 또 다른 이름도 있기도 하지요.
 아이를 못낳는 여자를 이꽃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어릴적 산과 들에서 뛰어 놀다가 출출할때면 메뿌릴 캐어 먹던 기억이 남습니다.
고구마처럼 달달한게...
꽤 먹을만 했었죠?
들에 홀로 핀 메꽃을 보면 아련한 연민이 마음에 와 닿는 답니다.


/추/억/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