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었다 고향집 들녘에는 포도송이 망울져 지천일테다 그렇게 짱짱하던 봄날은 저만치 가고 가는 봄날처럼 모든것은 정체함없이 떠나간다. 찔레꽃이 미친년 머리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올랐고 떠나가는 이의 뒷모습은 희다못해 창백하여라 보내고 돌아서는 싸늘한 내 모습이 그럴지모른다 푸르다못해 검푸를지도.. 나는 여적지 꿈을 꾼다 될수 있을거라고 되어야한다고 되고말것이라고... 상실감... 늘 부닥치게되는 실망과 상실감이 이 밤 몸서리쳐진다. 미친듯이 돌아가는 세상에 저 혼자 미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내가 그이들눈엔 더 미쳐보이는 건 아닐까 세상에 내가 지치고 지친 내모습에 암울한 그들도 울지 모른다 I CAN 난 하고싶다 난 해야한다 난 하고 말것이다 날위해 꺼이껑 속울음우는 그들앞에서면 상대적으로 나는 강인해진다 강한척 허세를 부려야한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벽보에 그어진 스쳐간 이들의 낙서를 보면서 나는 문득 연못의 잉어처럼 튀어오른다. 메모지와 볼펜을 찾아 자갈돌깔리고 네온 번쩍이는 하얀색 플라스틱 벤취에앉아 미친듯이 인생을 쓴다. 살고싶다고 잘 살고싶다고 잘 살아야한다고... 누군가 저만치 울고있다 갑자기 창가를 후려치는 우박덩이처럼 요란하게 울고 있다 나 닮은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