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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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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등급이 있는 것 같다.


BY 안개 2001-01-02

큰 아이 공부를 시키다 보면 10분 정도가 고비다. 10분 정도 잘 나가는가 싶더니 이네 내 목소리는 소프라노가 되고 입에 담지 못할 소리가 막 튀어 나온다.
야단 치고 소리지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알면서도 내 자식 공부좀 시키려면 열이 머리 끝까지 올라 오니...
엄마되는 자격시험을 본다면 나는 10등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왜 큰 아들 공부만 시키려면 나는 이성을 상실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들도 조용하게 공부시키면 이유도 많고 말도 많아 진다.
내가 화를 내면 그때 부터는 쥐 죽은듯 열심히 한다.
아들이 내 성격 테스트 하는지 잘 해 주면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한다. 그래도 우리 아들 성격은 좋다. 공부하면서 그렇게 야단 맞고 싫은 소리 들어도 내 앞에 와서 엉덩이 흔들면서 춤을 추는 것 보면.....
우리 아들도 변해야 하지만 정말 변해야 하고 반성 할 사람은 나 인것 같다. 초등하고 3학년이 얼마나 안다고 이것 저것 물어봐서 모르면 윽박지르고 야단치는 나 자신이 어떤 날은 참 초라한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이제는 내 자신이 변해야 할 것 같다.
부드럽고 침착하고 참을성 있는 엄마로.....
올해가 다 간 다음에 난 몇 등급의 엄마가 되어 있을까?
지금부터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