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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독의 파티..


BY 도영 2003-06-14

고독..


운동을 마치고 유리문을 밀고

나가보니 마지막 노을이

어둠이 내리는 바다에 걸려 있다.

어둠과 노을이 교차 할때면

나는 고독감에 마음이 휑 하다..

배가 고파 마음이 휑한것 같아.

바닷가 밀면집을 찾았다.

혼자서 들어 가는 바닷가 밀면집 앞에서

혼자들어 가기 쑥스러워

잠시 머뭇 대다 용기를 내어 들어 갓다..

다들

둘둘,,삼삼 오오 .. 나만 혼자다.

또 마음이 휑하다

혼자 있는 이 순간이 참 고즈녁 스럽다.

노랑 옥수수 가루로 만든 차가운 밀면을

한그릇 다 비우고 바다를 향해 걸었다.

뚜벅 ..뚜벅..

인도 부록위에 고독이 듬뿍 묻은

내 구두 소리가

어둠이 내린 바다위에 둥둥 떠간다.

어깨가 흔들리도록 울고 싶다.

무엇 때문 인가.?

이유가 없는 고독감.

이..휑한 마음..

아마도 인간의 가장 기본인 고독감인것 같다.

원초적 고독감..

어느 누구도 채워줄수 없는 원초적 쓸쓸함..


마트에 들어 갔다..

카트기에 이것 저것 담다가.

캔맥주 4캔을 묶어 싸게 팔길래.

캔맥주를 담았다.

집에 오자마자..

캔맥주 부터 뜯었다.

작은 고독의 파티를 위하여..

입에 대는 순간 전화가 온다..

작은 아이 전화다..

태우러 오라나 모라나...

나의 작은 고독의 파티는 작은 아이의 전화 한통에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원초적 고독감은 다음에 즐기기로 하고


아이를 태우러 열쇠를 집어 들었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