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나이 먹어 생각해보니 나도 참 나쁜사람이엇구나~ 싶다.
자식을 키우는 에미로서 많은걸 반성하고...뉘우치고잇다.
그 어린것들의 양식을...그 목숨줄을...
보태주지 못 할망정 철없던 내 어린시절이여~
지면을 빌어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
철없던 어린나이엿다.
19살...
내 출생의 비밀을 안은채 난 집을 나왓다.
원대한 꿈을 갖고...
나처럼 버려진, 그 아이들을 내 가슴으로 보듬어보리라~
야무진 꿈이엇으나, 난 착각을 하고만것이었다.
" 엄마~ 죄송해요. 떠날수있게 도와주세요 "
그당시 잠시 아버지는 본댁에 와 계셧고...
내 어린날의 기억으로 아버지와 한집에서 산다는 그 사실조차도 난 싫었다.
모습이...목소리가... 흔적모두~
아버지가 주무시는 그날밤...
엄마의 눈물어린 배웅을 받으며, 난 대구에서 대전으로 오게된것이엇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무었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있었으나...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대전역~
언젠가 보아둔곳이기에 스스럼 없이 찾아간곳은
홀트아동복지회!
탯줄조차 떨어지지않은 어린 핏덩어리들이 부모에게 버려져 울고있는그곳!
운이좋아 해외로 입양이라도 가면 좀 나으려나...
그렇지 못한 녀석들은 다시 대한민국에 잇는 고아원으로 뿔뿔이 흩어져야했다.
그곳에선 아마도 한 일주일쯤 있었나보다.
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홀트의 소개로 내가 다시 간곳은...*** 영아원.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졌지만.
그 당시엔, 꽤나 원생수도 많고 번창? 하던 곳이다.
이름을 밝힐수 없음은 나중에...
신생아부터 5 살까지~
내가 맡은 반은 2~3 세 영아반.
반정도는 대 소변을 가렸지만...나머지반은 신생아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낮밤과 밤반으로 두명이 12 시간씩 교대를 하는데...
몸도 고되었지만...
제일로 힘든것은 먹는거였다.
원생들과 똑 같은 식사인데...
집에서야 엄마가 해 주시는 배부른 밥을 먹었지만...
이곳에선 주는대로 먹어야 했는데.
그렇게도 배가 고픈거였다.
너무도 배가 고픈날은 채, 익지도 않은 땡감을 굵은 왕소금에 찍어도 먹고...
입안 하나가득 그 떫은 맛은 그만두더래도
아침엔 변 보기에 애를 먹어야했다.
월급이라는게 명목상만 월급이지.
여자들 달거리 용품도 사기 빠듯했으니...
군것질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어보고...
어느날이었다.
그날도 배가 너무고파서 신생아실에 있는 언니에게로 놀러가니
마침 분유를 타고있는것이었다.
" 언니~ 나 그거 한수저만 주요 "
받아먹으니 그맛! 정말로 분유통의것을 모두다 퍼 먹어도 시원찬을것만 같다.
너무도 달콤하고 고소한 그맛...
거기 그곳엔 맛잇는 분유가 있다는걸 알고서는...
난, 어린생명들의 목숨줄을 도둑질을 한 것이다.
가끔씩, 원장선생이 시찰을 돌고나면, 그때의 언니들은 내게
아이들을 잠깐씩 맡겨놓고 외출을 하는거다.
바로 옆방이고...
유리하나 사이니 우리 애들도 볼수있지만...
신생아들도 볼수있음에...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언니들은 애인들을 만나러 간듯싶다.
나 혼자 그 밤에 감당해야하는 내 아이들의 숫자만 해도 20여명...
밤 10시 정도만 되면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아픈아이들은 밤샘간호에 가끔씩 아이들 대 소변도 보아줘야겠기에
2인 1 조가 되어 그렇게 방방에 보모엄마들이 각자 둘씩 있었던거다.
언니들이 내게 아이들을 맡기고 나가면...
난 신생아 조리실로 가는거다.
그리곤, 정신없이 분유를 퍼 먹고는...
아이들의 목숨줄엔, 없어진 분유양만큼 맹물을 더 붓는거다.
그래~ 신이계신다면...난 분명코 아주아주 큰 벌을 받아야했었는데...
그렇게 근 1 년여동안 난 신생아실에서 아가들의 양식을 훔쳐내었으니...
그 아이들이 건강할수가 없는거다.
너무너무 바보같은...사람이랄수없는...
난, 크나큰 죄를 진 것이었다.
보모라는 이름을 너무도 부끄럽게 만들었고...
난, 아이들의 양식을 먹은것이 아니라...
그네들의 생명을 갉아먹은 아주아주 나쁜 년이었다.
너무, 후회스러운 지난시간들...
지금 그 아이들은 30여세가 가까워 오는 어른이 되어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미안하고, 너무 몹쓸짓을 했다고.
용서를 빌고싶다.
제 글을 읽은 님들....
용서하세요.
돌을 던지면 맞겠읍니다.
비난해도 받겠읍니다.
손가락질도 달게 받겠읍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그 아이들에게 용서를 빌고싶습니다.
얘들아~ 너무 미안해. 날...용서해다오.
간간히...고아원 얘기를 쓸거 같네요.
이렇게 풀어버리니, 조금은 시원합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시절들의 얘기...가끔 올리겠읍니다.
혹여~ 그 당사자가 나 아닐까?...
하시는님들 계시면 멜로 주세요.
어디에 속해있던 어느 영아원인지 말씀드리겠읍니다.
고아원 보모 7년 동안의 이야기....
모두 풀어 놓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