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서들 모임이 있는날..
집안에 종동서들을 만나면 친구 보다 더 친근하고 정겨은 것은 뭘까?
아마도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지내온 세월 이리라.
옆에 옆에 어른들이 일가를 이루고 사는 시가라.
그집에 일어 나는 일
내 집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싸그리 알아서일까.
우리 종 동서 들끼리는 언제 부턴가 정이 겹겹히 쌓여
아마도 무덤까지 가는 날까지 종동서 들과 더불어 살아갈것 같다.
저녁을 먹고 호프집에 가니 대학생들 신입생 환영식인지 ..잘못 들어 간걸 알았지만
철판을 깔고 씩씩 하니 들어는 갔다.
구석진 자리를 찾아 생맥 오백 시시와 낙지복음 을 주문 하고 돌아다 보니
내아이 됨직한 대학생들이 태반이다.
내 젊은 시절에는 나이 사십 먹은 여자들을 보면
왜 저래 나이가 먹엇지?
왜 저래 늙었을까?
저 나이되면 나는 죽을거야.
저 나이되면 무슨 낙으로 살지?
오만방자 한때가 있었는데..
돌아 보니 내가 그나이가 되어서
앞에 옆에 젊은 애들이 물 버릴까 눈치 주는 것 같아
신경이 보통 쓰이는게 아니였다.
그래도 행복했다
조명아래 보리 삭힌 생맥주와
라면 사리와 반짝 거리는 조명을 받으며
정이 담뿍 들은 이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행복하다.
'"삐릴리..삐리링..삐리리~~""
윽..예감이 좋지 않다..
나의 예감은 늘 99.9999프로가 적중 하니 손폰이 원망 스럽다..
손폰을 째려보고 아려 보니 고3 아들의 전화번호가 뜬다.
땡삐 둘째 아들이다. .열쇠가 없단다.
"베란다 터넘어 가라,..어예?""
베란다 넘어 오니 거실 문이 잠겼다네.
큰넘 짓이다
큰 아들은 지나칠정도로 문단속이 심하다
가스불 단속 .현관 단속 .창문 단속 이 철저 한지라
또 여차하면 사용할 비상문이 자..유리문이 잠겼나 부다.
""아휴~~엄마 모처럼 아지매들하고 노는데..우짜누??"
땡삐같은 아들 봐줄리가 없다
"엄마 20분 내로 안오면 유리창깨고 들어 갈끼다."
오모모!!헉스!!웁쓰!!안돼!!!~~
통유리를 깨면 돈이 얼매고.....우악`~휘리릭~~형님 빠빠이~~전 갑니다~~ㅎㅎㅎ
술이야 두시간전에 마신술이라
간에서 이미 알콜 분해가 된터..음주운전은 해당 사항이 안돼고.
검문소가 보인다
우리집을 가자면 저 검문소를 통과 해야만한다
한때는 나의 음주 문화를 방해하는 저 검문소를 폭파할 계확을
세워 놓은적이 있엇지만
너그러운 맘으로 봐주는 바람에 건재한 검문소를 통과하면서..
늘 나를 위해 검문하는 검문소 의경한테
"총가악~`수고하지요??불까요?"
유유히 엔진 소리 부릉부릉`~부아앙~~마치 요즘 젊은 것들 튜닝한 소리를 내며.
집에 도착 하니 놀이터에서 지 에밀 보고 눈을 깐다
""눈 올렴마~열쇠 안가진간것도 내탓이냐?험.험...""
다행히 유리는 안전하고 땡비 아들 하는말
"형인지 나발인지 개쉐이`~웬 문을 그래 쳐닫노!!오기만 와바라!에이~쪼잔한놈!개쉐이`~'""
분해분해 못산다...
""니 그말 형한테 고대루 일러주까??""ㅎㅎㅎㅎㅎ
""됏다마..일러주기씩이나...""말끝을 흐린다..
이튼날..아침 식탁에서 큰 아이한테
""어제.니동생이 너.너....가만..안..두둔둔...읍!!"
작은 아이는 내입을 틀어 막고 있었다
큰 아이는 모냐고 모냐고 궁금해 미치고..
내입은 틀어 막혀 있었다...ㅎㅎㅎ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