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로리다 여행중이었다.
유명한 fast food점의 하나인 T.G.I 에 들어갔다.
일행중 스테이크를 midium으로 구워다 달라고 했는데
막상 가져온 것은 welldone 이었다.
고기를 너무 익혀왔다고 투덜거리면서 거의 다 먹었을무렵
종업원이 가까이 왔다.
거의 다 먹었던 터라 지나치는 말로 불평을 했다.
듣고 있던 종업원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잠시후 다시 고기를 가져왔다.
그 분은 이미 식사를 마친상태였고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고기가 남아서 어쩔줄 몰랐다.
카운터에 나오니 이번에 또 놀랬다.
돈을 내지 말라고 한다.
미안하다고 다시 사과하면서...
우리는 놀랬다.
실은 이 회사의 운영방침이란 것이 세계 널리 알려져서
우리나라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장사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손님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간에 남편은 어떤 분이 식사대접을 한다고 해서
석바위에 있는 정원산채 집에 당도했는데 난처한 일이 벌어졌다
조금 어려운 가정에서 모처럼 목사님에게 식사대접을 할려고
예약을 했는데 그날따라 동행이 자그만치 18명이나 되었으니
예상에서 빗나간 식사비 부담이 안쓰러웠다.
여전도사를 시켜서 은밀하게 10000원으로 예약된 음식을
6000원짜리로 바꾸라고 부탁을 했다.
음식점 주인은 걱정말라고 동일한 음식을 내보내고
그대신 값을 깍아 드리겠다고 했다.
계산대에서 그날 대접한 가정에선 어리둥절했다.
3000원으로 계산하여 54000원을 받았다.
음식점을 나오는데 목사님에게 주인마님이 달려와서 하는말
"목사님. 저기 좀 쳐다보세요! 방금 밥값을 깍아드렸는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식사하러 금방 들어왔어요?
부담갖지 마세요. 하나님이 복주시니까요 안녕히 가세요"
부담갖고 떠나갈 목사의 마음까지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는 마음씀새가 감동적이었다.
실은 그 주인은 현재 인천ywca이사이고 음식장사로 8억을
벌었다고 사업성공담을 책으로도 펴내고 공중파도 탔던 분이다.
장사 잘되는 이유는 장사 철학이다.
남기고자 장사하건만 남겨주는 대상은 사람이라는 것을
통달했으니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오늘 회의가 있어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당연히
석바위 정원산채로 가야겠다.
지난번 남편이 와서 이야기하더라고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도 하면서!